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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마약 점입가경, 동료 배우들 탄식

얼루어코리아 제공

배우 유아인의 마약 혐의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수사 의뢰로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 사실이 밝혀졌다. 경찰은 지난달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유아인에 신체 압수수색을 진행, 소변검사와 모발검사를 통해 당초 수사를 의뢰했던 프로포폴은 물론 대마와 코카인, 케타민까지 총 4종류의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

식약처에에 따르면 유아인은 지난 2021년 1월부터 최근 2년간 100차례 이상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한 해에만 총 73회를 처방 받아 투약한 프로포폴은 4497mL에 이른다.

코카인은 필로폰, 헤로인과 함께 중독성, 환각성이 강력한 마약으로 꼽히는 데다, 잦은 프로포폴 투약에 의료진도 유아인의 건강을 우려했다는 정황까지 나오면서 유아인을 향한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에 그의 활동 복귀 또한 불가능해 보인다. 문제는 그가 출연을 해 공개를 앞두고 있던 작품들이다. 유아인의 마약혐의의 파장이 날로 커지면서, 해당 작품들은 빛을 볼 수 있을지 갈림길에 서게 됐다. 때문에 피해를 보게 된 것은 제작사 뿐만 아니다. 함께 출연했던 배우들 역시 억울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에 유아인과 함께 출연한 배우 김영웅은 “캐스팅 소식의 반가운 전화도, 가슴 설레던 첫 촬영의 기억도 모두 물거품이 되려 한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비쳤다.

배우 김영웅(왼쪽), 현봉식. 각 소속사 제공

이어 “무엇보다 인내와 희생을 감내하며 모인 밀알과도 같은 수많은 스태프들, 또 각각의 캐릭터를 빛내기 위해 똘똘 뭉쳤던 배우들 그리고 그 누구보다 간절했던 감독님. 투병 중에도 집필을 놓지 않았던 작가님 그리고 제작을 맡아 끝까지 현장을 케어한 제작사”라고 함께 했던 동료들을 언급하며, “그의 잘못된 행동이 사실이라면 지탄의 대상임이 확실하다. 두둔하거나 옹호할 생각도 없다. 당연히 대가도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그렇게 수많은 사람의 수고와 희생으로 탄생을 앞두고 있던 ‘종말의 바보’가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할까봐 아쉬울 뿐”이라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종말의 바보’는 종말을 앞두고 남은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해 8우러 촬영을 마치고 올해 공개될 예정이었다.

배우 현봉식 역시 넷플릭스 영화 ‘승부’를 두고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교차된다. 영화 ‘승부’가 보고 싶다. 정말 보고 싶다. 이번엔 거짓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배우 문정희는 “나도”라는 댓글을 달았고, 현봉식은 “정말 속상하다”고 답했다.

‘승부’는 스승과 제자이자 라이벌이었던 한국 바둑의 두 전설인 조훈현(이병헌)과 이창호(유아인)의 피할 수 없는 승부를 그린 영화로, 유아인의 마약 혐의로 인해 공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상반기 개봉 예정이던 영화 ‘하이파이브’ 역시 유아인의 주연작으로, 프로덕션 절차에 따라 개봉 시기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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