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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초점] ‘나는 신이다’의 후폭풍, 이번에는 아가동산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포스터. 사진 넷플릭스

사이비 종교단체에 대한 추적으로 사회적인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의 여파가 확산하는 추세다. JMS로 불리는 기독교복음선교회에 이어 아가동산에 대한 성토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을 상대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던 종교단체 아가동산 측이 넷플릭스 코리아를 상대로 한 가처분을 취하했다.

넷플릭스 측은 21일 “아가동산과 교주 김기순씨 측이 넷플릭스를 상대로 한 가처분 신청은 취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아가동산 측의 소송은 MBC와 연출을 담당한 PD에 대한 건만 남았다. ‘나는 신이다’의 아가동산편이 포함된 5, 6회는 가처분 신청결과에 따라 방송이 중지될 가능성도 있었지만, 이번 가처분 취하로 스트리밍은 계속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3일 공개된 ‘나는 신이다’는 대한민국에서 사이비 종교로 알려진 종교집단의 폐해를 파헤친 다큐멘터리다. 공개와 동시에 JMS 교주 정명석의 과거 성폭행 의혹과 징역 10년의 형벌을 받은 후에도 신도들을 상대로 한 성폭행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는 내용이 방송돼 충격을 줬다.

이번에는 그 후폭풍이 아가동산 측으로 옮겨붙는 모양새다. ‘나는 신이다’에서는 1980년대부터 경기도 이천의 모처에 아가동산이라는 구역을 마련하고 자신의 뜻을 거스르는 신도들이 사망한 사건에 교주 김기순씨가 연관됐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나는 신이다’는 당시 만 5세 최낙귀군을 포함한 세 명의 살인사건에 김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아가동산 측은 지난 8일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MBC와 연출을 맡은 조성현PD, 프로그램이 공개되는 넷플릭스 코리아를 상대로 방송금지 가처분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냈다.

JMS에 이어 아가동산이 의혹의 중심에 서면서 아가동산이 운영하고 있는 신나라 레코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확산하고 있다. 최근 컴백을 예고한 걸그룹 아이브는 데뷔 첫 정규앨범 발매를 앞두고 공개한 예약 판매 음반 사이트에서 신나라 레코드를 공지에서 제외해 눈길을 끌었다.

신나라 레코드를 제외한 다른 판매 사이트는 그대로 고지됐으며, 신나라 레코드 역시 아이브의 음반을 판매하기 때문에 이번 제외는 ‘나는 신이다’에서 비롯된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조치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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