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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플러-매킬로이 결승전 성사될까, 나란히 매치 플레이 4강 진출

스코티 셰플러(오른쪽)가 26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CC에서 열린 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16강전에서 J.T 포스턴을 18번홀에서 물리친 뒤 악수하고 있다. 셰플러는 이어진 8강전에서 제이슨 데이를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오스틴|AP 연합뉴스

스코티 셰플러-샘 번스(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캐머런 영(미국)이 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총상금 2000만 달러) 4강 대결을 펼친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는 26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CC(파71)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8강전에서 2014·2016년 이 대회 우승자 제이슨 데이(호주)를 2&1(1홀 남기고 2홀차 승리)으로 따돌리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무서운 뒷심을 발휘한 역전승이었다. 셰플러는 7번홀까지 3홀차로 끌려갔으나 8번, 9번, 12번홀을 따내 타이를 만든 뒤 13, 14번홀에서 2홀차 리드를 잡아 17번홀에서 경기를 끝냈다. 특히 285야드 길이의 13번홀(파4)에서 티샷을 물을 건너 한 번에 올린 뒤 버디를 잡고 첫 역전에 성공한 장면이 백미였다.

이날 앞서 열린 16강전에서 J.T. 포스턴(미국)에 18번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상대의 보기로 간신히 승리한 뒤 8강전까지 5연승을 거둔 1번 시드 셰플러는 매켄지 휴즈(캐나다)를 3&2로 물리친 13번 시드 샘 번스와 26일 오후 11시 5분(한국시간) 준결승전을 시작한다.

번스를 꺾으면 셰플러는 2021년 준우승, 지난해 우승에 이어 3년 연속 이 대회 결승에 진출한다. 셰플러는 2003, 2004년 연속 우승한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세계 3위 로리 매킬로이는 6번 시드의 난적 잰더 쇼플리(미국)에 한 번도 앞서지 못하다가 마지막 18번홀(파4) 버디로 꺾고 짜릿한 1홀차 승리를 거뒀다. 7번홀까지 2홀차로 끌려가던 매킬로이는 8번, 10번홀 승리로 타이를 만들었으나 12번홀에서 리드를 내줬다. 하지만 곧바로 13번홀 버디로 균형을 맞춘 매킬로이는 15번홀(파4), 16번홀(파5)에서 쇼플리와 버디로 비기는 접전을 벌인 끝에 18번홀에서 약 3m 버디 퍼트를 넣고 힘겹게 승리했다.

매킬로이는 2023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자 커트 기타야마(미국)를 1홀차로 꺾고 4강에 오른 2022년 신인왕 캐머런 영(미국)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매킬로이는 2015년에 이어 대회 2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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