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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호화 변호인단’ 유아인, 경찰 출석…질문엔 침묵 유지

4종의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이 취채진의 질문에 침묵한 채 조사실로 향했다. 연합뉴스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이 침묵을 유지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유아인은 27일 오전 9시 20분쯤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출석해 취재진에게 별다른 말을 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유아인은 당초 지난 24일 출석하기로 했다가 일정이 언론에 공개되자 이날로 조사를 미뤘다.

경찰은 지금까지 확보한 자료 등을 토대로 유아인이 대마,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 등 마약류를 투약한 경위와 목적을 조사하고 있다.

유아인의 경찰 출석 조사는 지난달 5일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해 마약 검사를 받은 지 약 50일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경찰은 최근 유아인과 마약을 투약했다고 의심받는 유아인의 매니저와 지인 등을 잇따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를 마쳤다. 유아인이 경찰의 소환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유아인이 2021년과 지난해를 합쳐 총 100회 이상 프로포폴을 투약받은 정황이 담긴 신고를 받고 전방위적인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지난달 5일 미국에서 귀국한 유아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소변검사를 실시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1일 유아인의 소변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모발에서는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이 검출됐다는 감정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다.

경찰 소환 조사를 마친 유아인이 취재진 앞에서 입을 열지도 화두로 떠올랐다. 그간 여러 사회적 문제에 목소리를 높여왔던 유아인이 자신의 마약투약 의혹에 대해서는 여전히 함구하고 있어 대중의 비난이 가중된 상태다.

침묵 중인 유아인은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리기도 했다. 인피니티 법률사무소 차상호 변호사는 부산지검,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일하다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에 몸을 담았던 이다. 함께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린 안효정 변호사도 대검 공판송무과장을 지낸 뒤 김앤장에 있었다.

박성진 변호사 또한 27년간 검사로 활동하며 ‘마약통’으로 불렸던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2000년 마약류 퇴치 유공으로 법무부 장관 표창을 받았고 2006년 미국 마약단속청(DEA)에서 장기 연수를 받았다. 특히 배우 이승연, 박시연, 장미인애 등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사건 수사를 담당했던 검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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