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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연예연구소] 황영웅 ‘학폭’ 후폭풍 ing

MBN ‘불타는 트롯맨’

‘불타는 트롯맨’에서 학폭 논란으로 불명예 하차한 황영웅과 관련해 후폭풍이 거세다.

MBC ‘실화탐사대’는 30일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황영웅 학폭 논란’ 편을 예고했다. 이후 황영웅 팬들이 ‘실화탐사대’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 “편파 방송”이라며 항의성 글을 도배했다.

또 MBC 시청 거부까지 선동하는가 하면, 심지어 황영웅과 아무 관계없는 MC 신동엽의 외모· 진행 방식 비하는 물론, 그의 과거 이력까지 언급하며 프로그램 깎아내리기에 나섰다.

황영웅은 MBN ‘불타는 트롯맨’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학교폭력·데이트 폭력 의혹 등이 연이어 터져 나왔다. 또 과거 폭행 전과까지 공개되며 논란이 일었다. 결국 황영웅은 ‘불타는 트롯맨’ 결승 1차전에서 1위에 오르고도 자진 하차했다.

당시 여론과 상반되게 “하차는 없다”는 제작진의 입장이 공개되자, ‘밀어주기 의혹’ ‘1위 내정설’ 등 제작진과 관련한 다양한 의혹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제작진은 28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참가자 내정설 등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그러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는 같은 날 황영웅 밀어주기 의혹과 관련해 제작진을 불러 의견진술을 듣기로 했다.

MBN‘불타는 트롯맨’

지난 1월 10일, 2월 14일 방송분에서 타 참가자들이 가사를 틀린 경우 자막으로 틀린 부분을 부각했으나 황영웅이나 황영웅이 포함된 조의 팀원이 가사를 틀린 경우에는 가사가 틀렸다는 표시가 없는 등 편파적인 방송을 했다는 취지의 민원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광복 소위원장은 “다른 색깔로 가사를 첨삭하듯이 함으로써 심사위원들이 보면서 감점을 할 수 있도록 자료를 제공하는 건데, 1·2위를 다투는 사람들 것만 표시하지 않고 나머지 사람들 것만 표시했다”며 “저것도 하나의 조작이지 않냐”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그동안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비슷한 사안으로 과징금도 있었고 지적도 많이 됐는데 신경을 써야 하지 않느냐. 제작진 진술을 들어봐야겠다”고 했다.

옥시찬 위원도 “황영웅이라는 분에 대해 여러 정황을 놓고 볼 때 편파적인 부분이 있었던 것이 사실로 보인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특정 출연자를 달리 대우하는 건 공정과 상식이라는 시대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황영웅의 과거를 용서하자”는 팬심과 달리 황영웅은 학폭 논란으로 인해 지하철 광고도 거부당한 상황이다. 29일 지하철 광고 심의를 담당하는 한국광고심의기구는 스포츠경향에 “‘황영웅 팬클럽’이라는 이름으로 광고가 접수됐으나, 사회적 논란이 있는 인물은 불승인 된다는 광고 심의 지침에 부적합해 불승인 됐다”고 밝혔다.

MBN ‘불타는 트롯맨’ 캡처

이와 더불어 기자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을 통해 “황영웅씨가 가난했다거나 흙수저라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황영웅씨는 본인이 6년 동안 공장에 성실히 다녔다고 했는데, 업체에서는 황영웅씨가 일을 한 적 없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그는 황영웅이 비정규직으로 6년간 일했다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며 “업체 내 또 다른 하청업체들이 상주해 일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황영웅씨를 6년이나 봤다고 증언하는 분은 없었다”면서 또 다른 논란을 제기한 상태다.

앞서 황영웅은 ‘불타는 트롯’ 방송에서 “자동차 부품 하청업체에서 생산직으로 6년 넘게 근무를 하다가 노래가 포기가 안돼서 사직서를 내고 무작정 올라왔다”면서 공장 작업복을 입고 찍은 사진 등을 공개했다.

만일 그가 공장에서 수 년간 일했다는 것이 ‘거짓’이라면 여기에 거짓 경력 논란까지 추가하게 된다. ‘불타는 트롯맨’과 같은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은 실력 뿐 아니라 그의 과거 사연까지 대중의 투표에 영향을 끼친다. 그가 경력을 조작했고, 만일 제작진이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이는 그야말로 ‘대국민 사기극’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황영웅은 하차 후 자숙 중이지만, 그를 둘러싼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더욱 가중되는 모양새다. 더욱이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이 황영웅 논란과 관련해 사기혐의와 엄무방해 혐의로 고발 당해 경찰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후 벌어질 사태에 대해 대중의 눈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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