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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와 다른 ‘주장’품격 손흥민 “나라 위해 뛰는 것, 영광”

손흥민이 국가대표팀 평가 2연전에 출전한 소감을 전하며 대표팀 일원으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내자 대표팀 은퇴 시사까지 이어졌던 김민재의 발언과 비교되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손흥민(토트넘)이 국가대표팀 일원으로서의 영광을 표했다. 같은 날 올라온 김민재의 사과문과 비교되며 손흥민을 둘러싼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손흥민은 29일 인스타그램에 “나라를 위해 뛴다는 것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유니폼을 입는 것은 항상 자랑스럽고 영광”이라며 “오랜만에 홈 경기를 치르면서 축구가 받는 사랑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께 멋진 승리로 선물을 드리진 못했지만 앞으로 발전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열흘 동안 저희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곧 다시 운동장에서 만나요”라고 적었다.

손흥민은 지난 24일, 28일 한국 축구대표팀에 선발돼 각각 콜롬비아, 우루과이와의 친선전에 출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후 첫 대표팀에 선발된 손흥민은 프리롤을 부여받아 콜롬비아전에서 두 골을 넣고 우루과이전에서도 활발한 공격 전개를 펼쳤으나 팀은 2-2, 1-2 성적을 거뒀다.

대표팀 주장으로서 축구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올린 손흥민이었지만, 같은 날 비슷한 시기 사과문을 올린 김민재(나폴리)와 비교되며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여 지고 있다.

김민재는 이날 사과문을 올렸다. 앞서 김민재는 지난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A매체 평가전을 직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소속팀에 집중하고 싶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김민재는 “지금 좀 힘들다. 멘탈적으로 무너져 있다. 지금은 소속팀에만 집중하고 싶다”며 “축구적으로 뿐만 아니라 몸도 힘들다 대표팀보다 소속팀에 좀 더 신경 쓰고 싶다”고 말했다.

급작스러운 발언에 취재진은 ‘조율을 거친 발언이냐’는 질문에 김민재는 “조율돼지는 않았다. 이야기는 나눠보고 있다”고 답했다. 김민재는 이날 발언은 대표팀 은퇴 시사로까지 받아들여졌다.

해당 발언을 두고 축구 팬들의 비판이 걷잡을 수 없이 쏟아지자 김민재는 결국 사과문을 낸 것이다.

김민재는 29일 인스타그램에 “저의 발언으로 놀라셨을 선수, 팬들에게 죄송하다.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돼 글을 올린다”며 “저는 대표선수를 하면서 한 번도 최선을 다하지 않거나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때, 국가대표팀 경기에 선발로 출전할 때 단 한 번도 당연하게 여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멘탈적으로 무너졌다’는 이야기는 경기장에서의 부담감, 나는 항상 잘 해야 한다는 책임감, 수비수로서 실점했을 때의 실망감 등이 힘들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김민재의 해명과 사과 입장이 담긴 게시물은 손흥민의 대표팀 참가 소감 게시물과 비교되면서 ‘주장’의 품격을 올려주는 제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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