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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공개사과 도루묵 만든 김송의 ‘눈치없음’

콜라 출신 김송(오른쪽)이 마약 투약 혐의로 공개 사과한 배우 유아인을 공개 지지하고 나서 오히려 싸늘한 시선만을 얻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가수 강원래 부인이자 콜라 출신 김송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을 공개지지했으나 오히려 역풍을 맞는 모양새다.

김송은 29일 유아인의 인스타그램 사과 게시글에 “정신 제대로 박혀 있습니다만”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는 앞서 자신이 유아인의 사과문을 두고 “기다리고 있다. 처음부터 유아인의 팬인 거 알죠? 의리남”이라는 댓글을 남기면서 벌어진 누리꾼들의 비판에 대한 반박이다.

유아인은 현재 4종의 마약(대마,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 등)을 투약한 혐의로 현재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27일 경찰의 소환 조사를 받은 유아인은 그동안 친묵하고 있던 입도 열었다.

유아인은 지난 28일 인스타그램에 “저로 인해 영화, 드라마, 광고 등 소중한 작업을 함께한 분들께,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며 “저마다의 소중한 꿈과 목표를 이루고자 했던 수많은 동료 여러분과 관계자 분들께 피해를 드려 죄송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건이 불거지고 불충분했던 반성의 시간 동안, 저는 제 과오가 어떠한 변명으로도 가릴 수 없는 잘못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인지했다”며 “앞으로 있을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여러분들의 모든 질타와 법의 심판을 달게 받겠다”고 했다.

유아인이 자신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사과 입장을 낸 것은 첫 조사를 받은 지 약 50일 만이다. 유아인의 침묵은 그가 평소 여러 사회적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왔던 이라는 점에서 대중의 싸늘한 눈총을 받았다.

마약 투약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유아인을 향한 비판도 거세졌지만, 김송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모양새를 보인 것이다. 유아인에 대한 지지는 개인적으로 표현할 순 있겠지만, 그가 누구나 볼 수 있고 관심이 집중된 사과문에 공개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남긴 것이 문제였다.

유아인의 자신의 사과문에도 언급했듯, 자신으로 인해 수많은 회사와 관계자들에게 피해를 끼쳤다는 점에서도 김송의 발언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유아인이 출연했거나 출연을 결정한 넷플릭스 ‘승부’ ‘종발의 바보’는 무기한 공개가 연기됐다. 촬영을 끝마친 영화 ‘하이파이브’ 또한 개봉이 불투명해진 상태다.

당장 김송의 댓글에 반박 댓글이 갈리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뭘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냐. 참 이런 사람들 때문에 마약하고 피해를 다 줬는데도 연예계 복귀 당당하게 하는 거 아니냐”며 “이런 사례들 때문에 마약하면 다시는 복귀 못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김송의 해당 발언이 경솔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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