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경X초점] 박스오피스 톱5, 韓영화 전멸…마동석이 구할까

영화 ‘범죄도시3’ 공식포스터. 사진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박스오피스 톱5서 한국영화가 사라졌다. ‘드림’ ‘킬링로맨스’ ‘리바운드’ 등 5월 기대작들이 예상 외로 고전한 가운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3’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등 강력한 신작들이 등장하며 ‘한국영화 전멸’이란 충격적 결과를 맞이했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는 전날 25만9785명이 관람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전관객수 61만3790명으로, 흥행 청신호를 켜고 있다.

2위부터 5위까지도 모두 외화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3’이 16만9195명이 관람해 2위를 차지했고, 그 뒤로 ‘슈퍼마리오 브라더스’(4만2593명),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동물소환 닌자 배꼽수비대’(2만9142명), ‘스즈메의 문단속’(1만6387명)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20일 박스오피스 캡쳐.

한국영화는 그나마 ‘드림’(4817명)이 7위에 턱걸이하며 체면을 지켰고, 톱10 안에서도 여타 한국영화는 랭크되지 않았다. 그야말로 ‘한국영화 흥행 기근’이라 할 수 있겠다.

누적관객수로도 외화에게 현저하게 뒤쳐지고 있다. 올 상반기 개봉작들의 순위를 살펴보면 ‘스즈메의 문단속’이 누적관객수 542만9644명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465만1799명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3’(320만7289명), ‘슈퍼마리오 브라더스’(214만8167명), ‘존 윅4’(191만719명) 등도 톱10 안에 들었고, 한국영화로는 ‘교섭’(172만1111명), ‘드림’(110만3923명)이 하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이쯤되니 6월 기대작 ‘범죄도시3’의 어깨가 더 무거워지고 있다. ‘범죄도시’ 시리즈 속편으로, 1편이 총 688만명, 2편 총 1269만명을 모으며 국내 인기 시리즈로 자리잡았고 3편이 또 한 번 흥행을 정조준한다. 이번 작품은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서울 광수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로, ‘마블리’ 마동석이 새로운 빌런으로 합류한 이준혁과 함께 시원한 한방 액션을 보여준다.

‘범죄도시3’ 한 장면.

워낙 인기시리즈지만 앞서 개봉한 한국영화들이 힘을 내지 못한 상황이라 ‘구원투수’라는 그 부담감도 만만치 않다. 마동석 역시 지난 9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한 사람의 관객으로서 요새 극장에 영화 보러 오는 사람이 적어진 거 같아 안타깝게 생각한다. 우리 영화가 관객들이 극장에 다시 오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기꺼이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관객들을 불러보려 한다. 삼삼오오 극장에 와서 영화를 보는 문화가 좋아지면 좋겠다”며 “이번에도 극장에 와서 본다면 정말 통쾌하고 심장이 두근두근하는 걸 또 한 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일단 실시간 예매율 추이는 나쁘지 않다. 이날 정오 기준 9만2593명이 예매하며 예매율 29.7%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7만5162명, 24.1%)를 제친 수치로, 예비 관객들의 기대치를 반영하고 있다. ‘범죄도시3’는 기대치를 넘는 결과를 낼 수 있을까. 마동석의 시원한 풀스윙 한방으로 한국영화계 심폐소생에 성공할 수 있을지, 오는 31일 개봉일에 확인할 수 있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