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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 후크 권진영 부모 정규직 채용하고 수억원 지급”

가수 이선희, 후크 엔터 제공.

가수 이선희가 횡령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선희 측은 강하게 부인했지만 그가 후크 엔터테인먼트와 경제공동체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디스패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이선희는 후크엔터테인먼트로부터 소속 가수(이승기, 보라, 김민수, 이정현 등) 보컬 레슨비와 자문료 명목으로 월 5000만원씩 70회 이상, 10년간 약 43억원을 입금 받았다. 매체는 이선희가 그 돈의 일부를 다시 권진영 쪽으로 돌려 보냈다면서 경찰이 이 부분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선희는 전날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에 출석해 자신이 대표로 있던 원엔터테인먼트 직원을 허위로 등재해 회삿돈을 횡령했다는 의혹에 대해 약 12시간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선희는 이 과정에서 자신은 윈엔터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엔터테인먼트는 2013년 설립됐다가 지난해 8월 청산 종결됐다.

또 매체에 따르면 이선희는 자신의 여동생 이 모씨를 원엔터 직원으로 채용했으며, 후크엔터 대표 권진영의 부친 권 모씨와 정 모씨도 정규직으로 채용해 평균 300~400만원 내외의 월급을 지급했다. 매체는 이들의 급여와 상여 내역 8년치를 확인했으며 모두 9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권대표 부모가 원엔터에서 오랜 기간 어떤 업무를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 이선희 공연에 ‘기획비’라는 명목으로 권진영과 그의 친구 C씨가 수천만 원에 달하는 돈을 가져가는 등 비정상적이고 비상식적인 방법으로 통장에 돈을 입금 시켰다고 주장했다.

후크 엔터는 이날 “소속 아티스트 이선희씨가 대표이사로 되어 있던 회사와 관련하여 경찰 조사가 이루어졌다”면서 “이선희씨는 성실히 조사에 임하여 관련 사실관계를 적극 소명할 예정이다.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로 아티스트를 폄하하여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없기를 부탁드린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은 상태다.

한편 이선희는 지난해 11월 제기된 가수 이승기와 후크엔터테인먼트 간 정산금 지급 갈등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선희는 후크엔터의 사내이사를 지냈고, 권진영 대표는 원엔터테인먼트 사내이사로 등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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