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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전례 없는 감독 ‘파리 목숨’ 시즌

그레이엄 포터 전 첼시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29일 막을 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22~2023시즌은 가장 감독 교체가 잦았던 시즌으로 남게 됐다.

이날 영국 방송 BBC는 이번 시즌을 결산하면서 경질을 비롯해 감독이 총 14차례나 교체되는 전례 없는 감독 개편의 시즌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첼시와 리즈 유나이티드, 사우샘프턴은 각각 시즌 도중 두 차례나 감독 경질을 단행하며 역대급 감독 교체 시즌을 보냈다. 시즌 도중인 지난해 9월 첼시에 부임했던 그레이엄 포터 전 감독은 14차례 감독 교체 사례 중 유일하게 경질 이외 감독 교체 사례로 분류됐지만, 그마저도 지난 4월 결국 경질됐다.

EPL 팀들의 잦은 감독 교체 결과 경질된 감독과 임시 감독을 포함해 이번 시즌 최소 한 번 이상 EPL 경기를 지휘한 감독은 39명으로 집계됐다.

EPL 전체 20개 팀 중 9개 팀만이 시즌을 시작했던 감독과 같은 감독으로 시즌을 마쳤다. 2부로 강등된 레스터 시티와 리즈, 사우샘프턴도 이번 시즌 시작 때와 달리 이번 시즌 종료시까지로 계약 기간을 한정한 단기 계약 감독들과 함께 시즌을 마무리했다.

잦은 감독 교체는 EPL이 얼마나 경쟁이 치열한 리그인지 보여준다. 리버풀을 지휘하며 2019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020년 EPL 우승을 이끈 위르겐 클롭 감독마저 시즌 중반 성적 부진으로 경질이 언급됐을 정도다. 클롭 감독은 지난 4월 한 인터뷰에서 “올 시즌 성적때문에 내가 여기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팀 성적이 더 나빠진다면 경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EPL 팀들의 감독 교체 작업은 현재 진행형이다. 첼시는 프랭크 램퍼드 임시 감독 후임으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 각각 로이 호지슨, 라이언 메이슨 감독과 계약이 만료된 크리스털 팰리스와 토트넘은 차기 감독을 물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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