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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강간미수’ 양호석, 사실상 피트니스·연예계 퇴출…파도파도 논란뿐

강간미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피트니스 모델 양호석.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피트니스 모델 양호석이 결국 실형을 선고받았다. 여러 차례 구설과 범죄를 저지르며 집행유예형을 받았고 방송 복귀와 함께 공개사과까지 했지만 그 때뿐이었다.

서울중앙지섭 형사합의29부(김승정 부장판사)는 지난 30일 강간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호석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양호석은 집행유예 기간 이번 범죄를 저질렀다. 그는 지난 2월 유흥업소에서 종업원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재판부도 이를 질타했다.

재판부는 “집행유예 기간이었는데도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크다”며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집행유예 기간인 만큼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양호석은 전 연인의 집에 교제 당시 알게된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침입했고 이웃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을 폭행해 지난 1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양호석은 2015년 머슬마니아 세계 대회 선발전 모델 종목 챔피언을 차지하며 피트니스 모델계에 이름을 알렸다. 훤칠한 외모와 다져진 근육으로 인플루언서로 활동한 양호석은 여러 논란으로 사회면에 이름을 장식한 인물이기도 하다.

더욱이 집행유예 기간 중 범죄를 저지른 것은 처음이 아니다.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차오름은 2019년 4월 양호석으로부터 일방적인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를 접수했다. 이로 인해 안와골절, 코뼈 함볼 등 전치 6주 부상을 당했다고도 덧붙였다.

양호석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던 차오름은 양호석이 상간 행위를 저질렀고 여자친구가 있음에도 스폰서 관계를 유지했으며 경기 전 날 도박을 했다고도 주장했다.

양호석은 차오름을 폭행한 범죄로 2019년 10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았다.

양호석이 2016년 4월 서울 광진구 건국대 새천년회관에서 열린 ‘머슬마니아X맥스큐 피트니스 세계대회 선발전’에 참석해 그랑프리 선정 뒤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양호석은 스포츠모델 부문 그랑프리에 선정됐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양호석은 또 다시 폭행 혐의를 받으며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양호석은 2020년 5월 서울 강남구 1층 클럽 앞에서 손님과 시비를 벌이다 주먹을 휘둘러 상해를 입혔다. 두 사람은 쌍방폭행 혐의로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여러 차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양호석은 지난해 7월 첫방송한 IHQ 연애 프로그램 ‘에덴’에 출연하며 뜬금 행보를 알렸다.

당시 양호석의 캐스팅을 두고 각계의 비판이 일자 이를 의식한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3년 동안의 자숙 동안 많이 반성했다”며 “지난 과거를 비난해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에덴’ 첫 출연 때도 양호석은 “2019년 큰 시련이 있어서 지금까지 활동을 안 하고 쉬고 있다가 용기를 내서 나왔다”며 과거 차오름을 폭행한 사건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시련이 뭐냐’는 질문에 양호석은 “가장 아끼고 사랑하던 동생에게 실수를 했다”며 자신의 폭행 행위를 ‘실수’와 ‘시련’ 등으로 표현했다.

그러면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그 순간으로 돌아가서 제 자신을 말리고 싶다”며 “그 때 제 행동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었다. 동생에게 정말 미안하다.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양호석은 ‘에덴’ 출연을 종료한 뒤 지난 1월 주거침입 및 경찰관 폭행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다시 선고받았고, 결국 성범죄까지 저질러 철창신세가 되고 말았다.

양호석의 항소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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