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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초점] 황영웅, 의미심장 母 편지 팬만 원하는 ‘복귀각’

황영웅. MBN ‘불타는 트롯맨’ 유튜브

가수 황영웅의 어머니까지 나서 그의 복귀를 예고했다.

지난 30일 황영웅의 팬카페에는 자신을 황영웅의 어머니라고 밝힌 A씨가 “제가 여러 번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이렇게나마 인사드리게 됐다”며 글을 게재했다.

A씨는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팬분들을 보면서 말로 표현하지 못할 만큼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각 지역, 팬 모임을 보면서 그 자리에 함께하지 못함에 송구스러웠고 영웅이를 위한 많은 분의 관심과 사랑에 가슴이 벅차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아프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영웅이도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초심으로 돌아가 팬분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언제가 될지는 모르나 좋은 날 좋은 곳에서 웃으면서 뵐 수 있길 기대해 본다”고 활동 복귀를 암시하는 듯한 인사를 덧붙였다.

황영웅의 활동 재개 움직임은 앞서 소속사를 통해서도 포착된 바 있다. 황영웅은 지난 3월 학폭(학교폭력) 논란 등으로 MBN 트로트 오디션 ‘불타는 트롯맨’에서 하차한 후 소속사 더우리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었다.

당시 소속사는 “활동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나, 지난달 팬카페를 오픈했고 지난 15일에는 “가수님을 기다리고 계시는 팬분들을 위해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은근슬쩍 복귀 의사를 내비쳤다.

팬카페에서는 황영웅의 복귀 조짐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팬카페 회원 수가 3만 명을 넘긴 것은 물론, A씨의 글에는 응원의 댓글이 5000개가 넘게 달리기도 했다.

팬심은 잘 달랬으나 여론은 싸늘하다. 앞서 황영웅 관련한 논란이 컸던 만큼 그의 복귀를 쉽게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이다. 무엇보다 앞서 황영웅의 과거를 폭로했던 피해자들이 황영웅으로부터 직접 사과를 받은 적도, 그를 용서한 적도 없다는 게 특히 그의 복귀에 여론이 부정적인 이유다.

‘불타는 트롯맨’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황영웅은 과거 학폭 가해와 상해 전과 사실 폭로, 데이트 폭력 의혹 등 사생활 논란이 잇따라 제기돼 논란에 휩싸였다. 그런데도 제작진과 함께 사과문을 발표하며 1차 결승전까지 출연을 강행했고,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결국 자진 하차 및 자숙을 택했다.

그러나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새 소속사와 계약을 맺고 팬카페를 개설한 데다 어머니까지 나서 그의 복귀를 응원하면서, 황영웅이 앞서 전한 사과와 하차, 그리고 자숙에 대한 진정성이 의심되고 있다.

황영웅의 구체적인 복귀 예정이나 활동 계획은 아직 언급된 바 없다. 그러나 미디어 노출 없이 팬들과 ‘그사세’(그들이 사는 세상) 활동을 이어가는 게 아니라면, 그의 복귀를 대중에게 인정받기는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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