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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엑소 첸백시 분쟁, MC몽이 배후였나…“빅플래닛과 사실상 한몸”

MC몽, 빅플래닛 설립 때부터 사내이사

빅플래닛 대표, MC몽 소속사 대표

업계 시각 “사실상 공동체”

엑소 첸벡시(왼쪽)과 MC몽. 사진 이선명 57km@kyunghyang.com

“MC몽은 현재 당사의 사내이사가 아닐 뿐더라, 어떤 직위나 직책도, 운영에도 일절 관여하고 있지 않다”

엑소 멤버 첸, 백현, 시우민이 제기한 전속계약 관련 분쟁에서 MC몽의 이름이 언급됐다. SM엔터테인먼트(SM엔터)가 ‘외부세력’을 지목하며 연예기획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빅플래닛메이드엔터)에 내용증명을 발송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SM엔터가 빅플래닛메이드엔터에 발송한 내용증명의 정확한 전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들이 엑소 세 멤버에게 접근해 기존 계약을 깨고 새로운 계약 체결을 유도하는 정황을 포착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MC몽이 친분 관계로 엑소 멤버를 만난 사실도 전해졌다.

이와 같은 사실이 세간에 알려지자 빅플래닛메이드엔터는 1일 입장을 내고 “빅플래닛메이드엔터는 보도에 언급된 아티스트들과 만난 적도 없고, 그 어떠한 전속계약에 관한 논의나 의견을 나눈 적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MC몽은 현재 당사의 사내이사가 아닐뿐더러, 어떤 직위나 직책도, 운영에도 일절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빅플래닛메이드엔터의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의구심이 일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미 빅플래닛메이드엔터와 MC몽을 사실상 ‘한 몸’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빅플래닛메이드엔터의 주장대로 MC몽은 현재 빅플레닛메이드엔터의 사내이사가 아니다. 다만 MC몽은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설립 멤버다.

MC몽은 빅플래닛메이드엔터가 설립된 2021년 7월부터 최모씨와 함께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이 회사의 감사는 작곡가 그룹 이단옆차기 멤버 박장근이다. MC몽은 지난해 11월 해당 회사의 사내 이사 자리에서 사임했다.

MC몽이 사내이사에서 사임한 시기 박장근은 빅플래닛메이드엔터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박장근은 이단옆차기 멤버면서, MC몽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밀리언마켓의 대표이사이기도 하다. 밀리언마켓은 사실상 MC몽이 설립한 회사다.

MC몽과 이단옆차기의 관계는 업계에서도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다. MC몽이 이단옆차기의 공식적인 멤버는 아니지만 사실상 같은 그룹이라는 것이다.

MC몽이 군 면제 논란 등으로 연예계에서 퇴출 수순을 밟은 이후 이단옆차기 명의로 여러 곡을 작곡해왔다는 의혹은 꾸준히 제기된 적이 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빅플래닛메이드엔터가 사실상 MC몽의 회사라는 점은 업계에서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사옥 내 MC몽을 위한 층이 따로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여러 연예계 관계자들 또한 빅플래닛메이드엔터와 MC몽을 사업적으로 따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SM엔터 관계자는 “빅플래닛메이드엔터에게 내용증명을 보낸 것은 맞다”면서도 “내용증명과 관련한 내용은 앞서 낸 입장과 동일하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관계자의 경우 MC몽의 경우 이단옆차기 박장근과 특수한 관계이기 때문에 이러한 오해가 빚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반론도 제기했다.

빅플래닛메이드 측은 “당사는 최근 SM엔터로부터 대표이사 명의로 내용증명을 받은 것은 맞고 타 엔터사의 내부 계약 상황을 관련 없는 본사와 결부시킨 의도가 무엇인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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