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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짝 레전드’ 이박사, 10년만에 태진아 불화설 해명…“오히려 고마운 분”

무려 10년 동안 있었던 태진아와의 불화설을 해명한 가수 이박사. 유튜브 방송화면

가수 이박사가 무려 10년 넘게 이어졌던 태진아와의 불화설을 부인했다.

이박사는 최근 유튜브채널 아이엠티비에 출연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태진아와의 불화설과 관련해 “태진아와 나와는 감정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무명시절 충북 보은에서 칠순 잔치 행사가 들어왔는데 그 당시 밴드와 내가 리더를 맡고 공연을 했는데 태진아가 당시 무대에도 있었다”며 “보통 가수가 돈을 주는 경우는 잘 없다. 하지만 태진아는 수고 좀 해달라고 우리에게 돈(행사비)를 챙겨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맙다’고 생각했다. 보통 가수는 그저 노래만 하고 가면 되지만 수고 좀 해달라고 돈을 준 것”이라며 “참 고마운 분이라고 생각했고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고 회상했다.

이박사는 한 방송에서 루머가 형성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2014년 방송된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트로트X’에 출전했고 심사위원인 태진아와 마주한 적이 있다.

이박사는 “당시 태진아와 같이 얘기도 했다. 좋게 끝난 방송이었는데 이상하게 말이 흘러 나왔다”며 “나는 태진아에 대한 감정이 지금도 하나도 없다.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박사는 “나는 살면서 절대 적을 두지 않았다. 예술인은 누가 내 팬인지 모르기 때문에 적을 두면 안 된다”며 “나는 오히려 태진아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이상하게 말이 돌았다”고 말했다.

태진아가 자신을 두고 ‘광대’라고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광대라는 말이 얼마나 좋냐. 왜 남들이 나쁘게 평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박사가 이번에 언급한 태진아와의 불화설은 유튜브,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꾸준히 회자됐던 의혹이다. 앞서 언급한 ‘트로트X’ 출연이 그 발단이 됐다.

당시에도 최정상급 인기를 누린 가수였던 이박사가 심사위원이 아닌 도전자로 출연한 것에 대해 시청자의 의구심이 먼저 일었다.

이에 과거 이박사를 두고 ‘광대’라고 폄하한 태진아가 이박사의 무대에 짜증을 그대로 그러냈다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일었고 현재까지 회자되고 있는 것이다.

일부 시청자는 ‘트로트X’ 제작진이 이박사와 태진아와의 갈등관계를 조성해 시청률을 끌어 올리려고 한 전략이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하면서 이박사의 위상을 고려하지 않은 무례한 방송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밖에도 이박사는 자신과 협업한 가수 중 가장 즐거웠던 이로 임창정을 꼽았다. 그는 “임창정과 한 노래가 대박이 났다”며 “그 친구(임창정) 참 노래 잘 하더라”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가수로는 김경호가 지목됐다. 이박사는 “김경호가 내 콘서트 때 와서 도와줘서 아직까지 고맙고, 반대로 김경호 콘서트 때도 내가 나서기도 했다”며 “고음처리의 맑은 소리는 백만명의 한 명씩 나올까 말까 한다”고 전했다.

이박사가 트로트계 후배 중 가장 특별하고 좋아하는 가수는 김호중이었다. 그는 “김호중의 목소리가 힘이 있고 카리스마가 있다”며 “무대가 꽉 찬다. 좋은 무대가 나온다”고 말했다.

1989년 첫 앨범 ‘신바람 이박사’로 가요계에 데뷔한 이박사는 2000년대 초반 트로트와 ‘뽕짝’, EDM 음악 등을 혼합한 음악으로 ‘이박사 신드롬’까지 불러 일으킬 정도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다. 특히 일본으로 건너가서도 남다른 유명세를 떨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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