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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한봉지 7만원…‘1박2일’ 바가지 논란에 영양군·상인 대국민사과

‘바자기’ 논란이 불거진 ‘1박 2일’ 방송. KBS2 방송화면

‘바가지 논란’에 대한 분노가 가시질 않고 있다. 경북 영양군은 2차 사과문을 냈고 해당 상인도 국민에게 사과했다.

영양군은 지난 6일 군청 홈페이지에 “KBS2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서 방영된 옛날 과자 바가지 논란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1박 2일’에서 지역축제 중인 한 재래시장을 방문해 옛날과자 한봉지를 7만원에 달하는 가격에 구매하는 장면이 그대로 방송을 타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에 영양군은 지난 5일 “해당 상인은 ‘영양산나물축제’ 기간 ‘옛날 과자류’ 판매를 위해 이동해 온 외부 상인으로 영양전통시장 상인들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냈으나 책임회피 지적이 일면서 다시 비판을 받았다.

영양군은 이번 입장에서 “우리 군이 배포한 해명자료에서 이번 일을 마치 외부 상인만의 문제인 것처럼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부적절했음을 인정하며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본 사안은 영양군이 축제를 개최해면서 이동상인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상거래 질서 확립 대책을 마련해 국민과의 신뢰가 지켜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이동상인 뿐만 아니라 전통시장과 식당 등 업소 전반에 대해 재점검하겠다”고 전했다.

옛날과자를 ‘1박 2일’ 출연진에게 직접 판매한 상인도 사과글을 남겼다. 자신의 실명까지 밝힌 A씨는 “그 당시 판매했던 금액은 씨앗강정 100g 4499원, 제리와 센베이는 100g 당 2999원”이라며 “제리는 과자와 달리 무게가 조금 더 나가 저울에 조금만 올려도 금액이 많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명한 방송과 가수 및 배우분들 앞에서 제가 왜 거짓으로 판매하고 돈 몇 만원 더 벌고자 제 명예까지 더렵혀 가면서 사기를 치겠다”며 “방송에 나간 그대로 여러 종료를 담은 세 번지를 합한 금액이 20만원 가량이었고 유명 연예인이라 할인해 드리고 싶어 14만원에 판매했다”고 전했다.

‘1박 2일’ 4일 방송에서는 김종민, 연정훈, 유선호가 영양군 재래시장을 방문해 옛날과자를 구매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당시 옛날과자 판매 가격은 1.5kg 한봉지에 6만6749원이었고 해당 상인은 반올림한 가격인 7만원의 가격을 불렀다. 세 멤버들은 옛날과자 판매 가격이 비싸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세 봉지 21만원의 가격이 아닌 총 14만원으로 가격을 흥정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상인이 ‘1박 2일’ 출연자들에게 바가지를 씌운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빗발쳤고 결국 영양군과 대국민 사과문까지 나온 것이다.

하지만 영양군과 상인의 거듭 사과문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둘러싼 비판 여론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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