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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과 마약혐의 유튜버 “해외도피 아냐, 도움 받은 적도 없어”

마약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배우 유아인과 함께 마약투약을 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 양날(양승진씨)가 자신의 해외 도피 정황을 부인했다.

양승진씨는 11일 인스타그램에 “저와 관련된 모든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 저는 도피를 위해 해외에 나와있는 상태가 아니다”며 “이곳으로 오게 된 계기는 이곳에서 무용 워크숍과 유튜브의 새로운 시도, 안무 작업 리서치를 위함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도 받아본 적 없는 제가 해외에 출국했다는 사실만으로 피의자가 되고, 범죄자 취급을 받는 이 상황이 너무나도 당혹스럽고 저 역시 해당 내용들에 대한 확실한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제가 해외로 도피를 온 것이라면 어떻게 제가 저의 일거수일투족을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릴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양승진씨는 유아인이 자신의 해외도피를 도왔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부인하는 입장을 냈다. 그는 “저는 제가 연루됐다는 사건을 겪고 있는 친한 형(유아인)과 연락 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그 형에게 어떠한 금전적 지원이나 도움을 받은 적이 없다”며 “상식적으로 그 형이 저를 도피시켜서 취할 기득이 없지 않겠냐”고 주장했다. 또 “그형이 저의 도피를 돕고 있다는 이야기가 터무니 없다는 생각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저는 이 일과 관련해 너무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 제가 준비하고 계획한 일정들과 상황들은 저의 꿈과 커리어가 걸린 저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것들이고 이에 대한 어떠한 피해도 원치 않기에 저는 제 일들을 예정대로 소화할 것”이라며 “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면 저도 이 상황에 대해 알아보고 정리가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현재 총 7종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된 유아인은 양승진씨의 해외 도피를 도운 정황이 경찰에 포착됐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

양승진씨는 유아인을 비롯해 지인 최모씨와 함께 미국 여행을 다녀온 뒤 지난 4월 초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앞둔 상태에서 조사에 불응한 뒤 출국했다.

유아인은 지인 A씨에게 돈을 건네주고 A씨는 이 돈을 양승진씨에게 전달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해외로 도피한 양승진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여권 무효화 조치를 하고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했다.

한편 유아인은 기존 5종의 마약 투약 혐의에 이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된 수면마취용으로 주로 쓰이는 미다졸람과 불면증 치료제 알프라졸람 등을 추가로 투약한 정황이 알려져 혐의가 추가됐다.

유아인은 2020년부터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졸피뎀 등 5종 마약류를 투약한 의혹을 받고 경찰의 수사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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