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중계가 절체절명의 순간에 멈췄다.
올해 프로야구 리그를 독점 중계하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티빙이 정규시즌 개막 이틀 만에 생중계가 중단되는 사고를 냈다.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는 9회초 숨 막히는 접전 상황으로 치달았다. 0-6으로 끌려가 패색이 짙던 롯데가 9회초 단숨에 6득점을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런데 갑자기 티빙(CJ ENM)의 중계가 끊겼다. 티빙의 중계 화면에는 ‘종료된 경기입니다’라는 메시지가 떴다. 약 1분여 중계가 끊겨 티빙을 통해 야구를 보던 팬들은 항의 글을 쏟아냈다.
이와 관련 티빙 측은 “롯데와 SSG의 9회 초 경기 중에 송출 시스템 조작 실수로 약 1분여가량 중계가 끊기는 사고가 발생했다”라며 “KBO와 구단 관계자, 시청자분들께 불편하게 한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중계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사과문을 올렸다.
티빙의 모기업 CJENM은 이달 4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3년간 1350억 원을 내는 조건으로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 계약을 따냈다.
앞서 티빙은 KBO리그 시범경기 당시에도 ‘22번 타자’ 등 자막 실수와 어설픈 중계로 빈축을 받아, 최주희 티빙 대표가 직접 사과하고 재발 방지와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약속했었다.
다음은 티빙 사과문 전문.
<롯데 vs SSG> 경기 중계 일시적 끊김 현상 안내
안녕하세요. 티빙입니다.
2024년 3월 24일(일) <롯데 vs SSG> 8회초 경기 중에, 송출 시스템 조작 실수로 약 1분여 가량 중계가 끊기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KBO와 구단 관계자, 시청자분들께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티빙은 중계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