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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바람이 무섭다...SNS 개설한 고현정의 발가락 공개

고현정 인스타그램

늦바람이 무섭다.

중견 배우 고현정이 데뷔 35년만에 첫 SNS를 개설한지 사흘 째인 26일, 그의 SNS에 단 2개의 게시물이 업로드 됐을 뿐인데도 9만명의 팔로워가 생겼다.

26일 새벽 고현정은 “너무 늦은 시간인 거 알지만 궁금해서요”라며 “혹시 이런 사진도 괜찮을까요”라는 글과 함께 표지가 아름다운 책들과 자신의 다리가 함께 찍힌 사진, 사람이 누워있던 흔적이 느껴지는 침실 사진 등을 업로드했다.

고현정 SNS

팬들은 “인스타감성 벌써 캐치하신거 같은데요?” “근데 두 장은 안돼요 열장 채워주셔야 해요”“고현정 감성 모르면 나가라” “너무 괜찮아요, 새벽 4시도 괜찮고 아침 7시도 괜찮아요” “뭔들 언니 하고 싶은거 다해” 라며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SNS를 잘 모르는 고현정에게 “원래 인스타는 하루에 한 번 이상 꼭 게시물을 올려야하는 법이 있어서 그거는 꼭 지켜주셔야 한다”는 눙을 치기도 했다.

고현정은 지난 24일 SNS를 개설하고 “인스타를 시작합니다. 부끄럽습니다. 후회할 것 같습니다. 제겐 너무 어렵습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팬들과의 소통의 장을 열었다. 연예계 데뷔 후 35년 동안 개인적인 삶은 공개하지 않고 신비주의를 고수해오던 그가 스스로 베일을 걷고 한 발짝 걸어 나온 순간이었다.

누리꾼들은 “이 누추한 인스타에 고귀한 쌉T여신의 등장이라” “세상 좋아졌네 집에 앉아서 핸드폰으로 현정언니 일상을 다보네” “이제 고현정이 카일리 제너고, 고현정이 아리아나 그란데고 고현정이 셀레나 고메즈고 고현정이 블랙핑크다” “고현정 인스타 업로드 사건... 그게 뭐든지 휀걸들은 다 좋다는 사건이다”등 환영하는 반응을 보였다.

고현정 SNS

고현정은 1989년 미스코리아 진에 선발된 후 배우로서 승승장구하다 이정재와 함께 출연한 화제작 SBS 드라마 ‘모래시계’로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당시 최정상급 스타의 자리에서 신세계그룹 부회장인 정용진과 결혼하며 재벌가에 입성, 연예계 은퇴를 선언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두 아이를 출산 후 2003년 이혼하고 휴식기를 가진 뒤 다시 연예계로 복귀한 고현정은 이후에도 톱스타로서 화려한 행보를 걸었다. 그가 입고 먹고 마시는 것은 언제나 화제를 모았으며 방송이나 제작발표회, 인터뷰에서 보여주는 그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입담도 늘 기삿거리였다.

그러나 관찰예능이 방송가의 주류로 자리잡고, 수많은 연예인들이 자신과 주변의 삶을 공개하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과 친밀감을 쌓는 와중에도 고현정은 MBC 예능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이후 예능 프로그램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팬들의 궁금증을 키워왔다.

그러던 그는 최근 가수 정재형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 출연해 파격 발언을 이어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약 2개월 전 업로드 된 ‘대체 왜 이렇게 루머가 많은거야 현정아’라는 제목의 게시물에서 “다작을 안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건 정말 모두가 오해하는 건데, 작품이 안들어 온다”고 솔직하게 고백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튜브 ‘요정재형’ 요정식탁에 출연한 고현정

이에 정재형이 “신비롭다. 다가갈 수 없는 사람처럼 느껴진다”고 하자 고현정은 “왜 그럴까? 거기 시집갔다와서 그런거 아니냐”고 자신의 이혼 사실에 대해 언급했다. 또 자신이 맛있다고 칭찬한 음식에 대해 정재형이 “현대백화점에서 판다”고 알려주자 “다행이다. 신세계 아니라서. 오빠 고마워요”라고 여유롭게 눙을 치는 모습도 보였다.

그가 자신의 과거에 대해 언급하며 해학과 위트로 웃음을 안긴 해당 영상은 542만회라는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했다. 맨 다리를 드러낸 그의 사진처럼 대중에 한 발짝 다가선 고현정의 소통 행보에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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