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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초점]‘집유’ 이루→김새론, 뻔뻔 음주운전 ★에 ‘눈살’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가수 이루(본명 조성현)가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수 이루의 호소가 통했다.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면했다.

26일 서울서부지법 제2-2형사부(재판장 이현우)는 범인도피 방조,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및 과속 등 혐의를 받는 이루 항소심 선고 공판을 열고 검찰의 항소를 기각, 원심의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유지했다.

이루의 변호인은 이날 공판에서 “인도네시아 한류 주역으로 공로가 있는 점,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데 지극정성으로 간병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루는 지난 2022년 9월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되자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같은 해 12월에는 음주 후 지인의 차를 몰고 강변북로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이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75%로 면허정지(0.03% 이상, 0.08% 미만)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잘못을 뉘우치고 처벌 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하면 원심 양형이 가벼워서 부당하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판시했으나, 대중은 두 차례의 음주운전 적발에다 운전자까지 바꿔치기한 괘씸한 상황임을 지적하며 판결을 이해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가수 태진아(왼쪽)와 아내 이옥형 씨. 태진아 SNS

더불어‘ 한류 공로’와 ‘치매 어머니’를 들어 선처를 호소했다는 점에서 분노가 더해진다. 음주운전은 연예인이 아닌 그 누구여도 해서는 안 되는 범법행위지만, 이루 측의 주장대로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이고, 치매 어머니를 돌보는 아들이라면 더더욱 해선 안 됐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공판 하루 전 이루의 아버지인 트로트 가수 태진아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치매를 앓고 있는 아내와의 근황을 공개해 ‘여론몰이’냐는 눈총을 받기도 했다.

스타들의 음주운전 적발 소식이 끊이지 않으며 대중의 비난을 받았던 가운데, 이후 이들의 뻔뻔한한 선처 호소와 미디어 노출 및 활동 복귀가 이어지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남의 차를 몰다가 잠들고 음주측정을 거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그룹 신화 멤버 신혜성. 연합뉴스
음주운전을 하다 가로수와 변압기 등을 들이받은 사고를 낸 배우 김새론. 연합뉴스

그룹 신화의 신혜성도 2007년 이후 두 번째로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으나,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아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신혜성은 만취해 타인의 차량을 운전한 혐의 또한 받고 있으며, “공인이라는 사실로 무조건 중형의 처벌을 받는 것은 가혹하다”며 항소 기각을 요청해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2022년 음주운전 사고로 변압기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던 배우 김새론은 이후 논란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벌금 2000만 원을 선고받은 그는 재판 과정에서 생활고를 호소해 부정적 여론을 이끈 데다 아르바이트 조작 논란, 홀덤바 출입 논란 등을 빚었다. 최근에는 연기자 지망생을 상대로 과외를 한다는 근황이 전해져 구설에 올랐으며, 지난 24일에는 SNS에 배우 김수현과 다정한 포즈를 취한 사진을 올렸다 삭제해 그의 SNS에는 부정적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김정훈 인스타그램

지난해 12월 음주운전이 적발된 그룹 UN 출신 가수 겸 배우 김정훈은 반성 의식이 전혀 없는 듯한 활발한 활동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그는 차량을 들이받는 음주운전 사고 후 음주측정을 세 차례나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수서경찰서는 지난달 김정훈을 음주측정 거부 및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그럼에도 그는 SNS를 통해 밝은 모습의 근황을 꾸준히 게재하고 있으며, 지난 2월에는 일본에서 팬미팅을 개최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김정훈은 지난 2011년에도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돼 면허가 취소된 전력이 있는바, 그의 ‘마이웨이’ 행보는 지탄을 받고있다.

이외에도 지난해 8월 음주운전에 적발됐던 허공이 자숙 7개월 만에 지난 7일 리메이크 신곡을 발매해 달갑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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