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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현장]서울시리즈 다녀온 뒤 “설렌다”고 했던 삼성 원태인, 자신감 있는 피칭으로 5이닝 6K 1실점

삼성 원태인이 27일 열린 잠실 LG전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시즌 첫 등판을 기다렸던 삼성 원태인(24)이 최근 서울시리즈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호투를 펼쳤다.

원태인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6안타 2볼넷 6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이날은 원태인의 시즌 첫 등판이었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등 굵직한 국제대회를 3개나 나가며 피로가 적지 않게 쌓였던 원태인은 올해에는 4번째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올시즌을 앞두고도 특별한 경험을 했다. 한국에서 개막전을 치르기 위해 방문한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 LA 다저스 선수들과 만나면서 자신감을 얻은 것이다. 원태인은 시범경기 기간 동안 팀 코리아에 차출돼 연습경기를 통해 맞대결을 할 수 있었다.

16일에는 유소년 클리닉에서 다저스의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대화를 하면서 자신이 궁금했던 것들을 숙지했다. 17일 샌디에이고와의 연습경기에서는 매니 마차도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리고 고대하던 개막을 맞이했다. 원태인은 지난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많이 설렌다”고 했다.

삼성 원태인. 삼성 라이온즈 제공

그 이유로 “워낙 큰 경기를 하고 와서 많이 긴장도 되고 떨리고 해야되는데 즐거운 마음이 더 커졌다”고 했다.

삼성은 23~24일 수원 KT전에서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기분 좋게 시즌 출발을 했다. 엔트리에 아직 포함되지 않아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볼수 없었던 원태인은 “빨리 이 분위기를 같은 팀으로 즐기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생각해본 구종을 어서 쓰고픈 마음도 있었다. 그는 글래스노우에게서 커브를 배웠다고 했다. 원태인은 “내가 가지고 있는 체인지업은 너무 많은 선수들이 대비를 하고 있어서 뒷받침해줄 것이 필요했다. 2스트라이크 전까지는 던질 구종이 많은데 삼진이 필요할 때에는 체인지업 말고는 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마침 글래스노우에게 물어봤는데 아직은 미완성”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는 꼭 한번 써먹어보겠다는 다짐을 했다.

삼성 원태인. 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날 92개의 투구수를 소화한 원태인은 최고 149㎞의 직구(20개)를 던졌다. 슬라이더는 39개, 체인지업은 24개를 섞었고 커브도 9개나 던졌다. 유일한 실점은 1회 김현수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주면서 한 점을 허용한 것이었다. 원태인은 2-1로 앞서있는 상황에서 6회부터는 불펜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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