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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민수, 전완근에 훅 반하고 매력에 푹 빠지고

‘연애 지상주의 구역’ 노빠꾸 연하남 ‘천상원’

스토커 쫓고 멱살 잡고 “액션 연기 이런 맛?”

‘바른 민수’ 가 되고 싶은 신인 배우 오민수

배우 오민수. 스튜디오 산타클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전완근이 폭발하는 멱살잡이 플러팅’으로 남심과 여심 모두 훔친 배우 오민수가 반전 매력을 꺼내보였다.

오민수는 19일 경향신문 본사에서 스포츠경향과 만나 화제의 웹드라마 ‘연애 지상주의’에서 짝사랑 남 천상원을 연기한 소감을 조근조근 전했다.

오민수가 연기한 천상원은 돈도 외모도 모든 걸 가졌지만, 딱 하나 가지지 못한 ‘태명하(이태빈 분)’의 마음을 얻기 위해 각종 플러팅을 선보이며 고군분투한다.

“플러팅이라기 보다는 오기였어요. 없는 애교까지 끌어냈거든요.”

‘연지구’ 천상원이 아닌 인간 오민수만의 플러팅 비법이 있느냐 묻자 “평소엔 장난기 있고 재치있게 하려고 하는데, 이상하게도 이성에겐 진지해 진다”고 했다.

이미지 크게 보기 ‘연애 지상주의 구역’ 3회 화면 캡처.
이미지 크게 보기 ‘연애 지상주의 구역’에서 천상원 역으로 출연한 배우 오민수.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처럼 ‘직진 연하남’보다 ‘진지 연하남’에 더 가까운 오민수는 평상시에도 친구들과 술보다 커피를 마시며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다.

“남자인 친구들과 카페를 간다는 게 쉽지 않은데, 주변에 술을 마시는 친구가 별로 없어요. 진중한 대화를 많이 나눠서 ‘진지충(지나치게 진지한 사람)’들의 모임이에요. (웃음)”

‘연지구’는 BL(Boys Love) 드라마로 남성 간의 사랑과 우정을 다뤘다. 처음 해보는 BL 연기에 그는 어떤 걸 느꼈을까.

“색다른 도전이었어요. 사랑하는 것에도 방식이 있잖아요? 그런 방식들이 제가 평소에 쓰지 않는 방식이다 보니 그런 점을 끌어내는 게 쉽진 않았어요. 애교를 부린다든지, 삐죽삐죽 서운함을 토로해 낸다든지 하는 게 힘들긴 했죠.”

이미지 크게 보기 ‘연애 지상주의 구역’ 3회 화면 캡처.

그는 남자를 사랑하는 연기보다 액션 연기가 더 기억에 남았다고 했다.

“스토커 잡는 신이 ‘생각보다 나와 잘 맞네?’라는 생각을 했어요. 액션 신이 처음이었는데, 무술 감독께서 잘한다고 말씀해주셨어요.”

태명하를 사이에 두고 차여운과 삼각 구도를 그리며 격한 ‘멱살잡이’하는 장면도 있었다. 이 장면을 촬영하고는 몸에 시퍼런 멍까지 들었다고.

“주완이가 ‘형은 괜찮아? 나는 멍이 들었어’라고 연락이 왔더라고요. 집에 가서 씻으려고 보니까 저도 멍이 들어 있더라고요.”

배우 오민수. 스튜디오 산타클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 스포츠인에서 연예인으로

이십대 중반의 나이에 운동선수에서 배우로 인생의 진로를 바꾸는데 거침이 없었던 그에게 남자를 사랑하는 설정의 BL물 도전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운동을 8년 정도 했어요. 그러다 군 생활 중에 TV를 시청하다 우연히 ‘비밀의 숲’의 조승우 선배의 연기를 보고 감명을 받았어요. ‘할 수 있겠는데?’라는 이상한 자신감이 생겨서 샤워실에서 혼자 연기를 따라하곤 했죠.”

전역 후 연기에 대해 아는 게 없던 그는 연기 학원도 가고, 프로필도 만들며 연예 바닥을 기웃거렸다.

“오디션을 70번 이상 본 것 같아요. 2명 동시에 오디션장에 들어간 적이 있는데, 심사위원이 저를 아예 안 보시는 거예요. 저분들의 눈과 귀를 내 쪽으로 끌고 오는 연습도 필요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경험들이 많은 깨달음을 것을 준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천상원과 함께 아파해주고 공감해준 시청자들을 향해 고마움을 전했다.

“상원이를 봐주시면서 공감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이렇게 많은 관심과 반응이 처음이라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는 요즘입니다. 앞으로도 꾸며진 모습보다 바른 사람, 바른 민수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웹드라마 ‘연애 지상주의 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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