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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인터뷰] ‘군자 제니’ 허시원 “서현진·한소희처럼 자신의 색 있는 배우 되고 싶어요”

최근 다부이앤엠과 계약하고 연기 도전을 시작한 크리에이터 허시원. 사진 다부이앤엠

“서현진, 한소희 님처럼 색깔이 분명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매일 끊임없이 새 얼굴들이 등장하며 각축을 벌이는 연예계, 여기 또 한 명의 주목할 만한 신인이 등장했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틱톡 등 각종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인기를 얻어 연예계로 들어오는 얼굴들은 이제 익숙한 흐름이 됐다. 여기에 타고난 끼와 함께 가능성도 있으면 ‘금상첨화’다.

배우로 도전을 시작하는 크리에이터 허시원도 그런 얼굴이다. 숏폼 플랫폼 틱톡을 통해 주로 활동하는 그는 틱톡 73만4000명(이하 27일 기준), 인스타그램 7만5000명, 유튜브 4만5000명의 팔로워를 가졌다. 그는 최근 강다경, 이수미, 이사벨라, 도해, 박소연 등이 소속된 다부이앤엠과 전속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배우 데뷔 준비에 들어갔다.

최근 다부이앤엠과 계약하고 연기 도전을 시작한 크리에이터 허시원. 사진 다부이앤엠

“경북 포항에서 자랐어요. 일찍 돈을 벌고 싶어서 창업을 준비했는데 아르바이트로 쇼핑몰 모델 제의가 왔죠. 제 쇼핑몰을 하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는데 영상을 찍는 게 좋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영상을 만들어 올렸는데 신기하게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어요.”

그는 온라인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TV 플랫폼에서도 서서히 찾아주는 인물이 됐다. 2022년 KBS Joy의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의 연말 소개팅 편에 등장했고, 지난해 초 방송된 ENA 예능 ‘명동사랑방’에도 등장해 ‘군자에 사는 제니’라는 뜻의 ‘군자 제니’로 유명세를 알렸다.

“제니요?(유난히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 호칭을 들을 때마다 부끄러워서 숨고 싶어져요. 풍자님 유튜브에도 출연한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는 에스파 윈터씨를 닮았다고 하시더라고요. 사실 비슷하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 영광이지만, 제 입장에서는 부끄럽기만 합니다.”

최근 다부이앤엠과 계약하고 연기 도전을 시작한 크리에이터 허시원. 사진 다부이앤엠

묘한 표정에 약간 고양이상으로 올라간 눈매를 보면 블랙핑크 제니의 느낌이 피어오른다. 하지만 허시원이 관심이 많은 것은 춤이나 노래보다는 연기였다. 일반적으로 댄스나 옷차림 관련 콘텐츠가 많은 틱톡에서도 연기 관련 콘텐츠를 꾸준히 올리는 중이다. 방탄소년단 뷔가 출연해 화제가 됐던 가수 아이유의 노래 ‘러브 윈즈 올(Love Wins All)’을 오마주한 영상은 화제가 됐다.

“원래 콘텐츠를 패션으로만 찍었어요. 그런데 뮤직비디오의 느낌을 내기 시작하면서 그 안의 표정들을 따라 하기 시작하며 연기에 관심을 가졌죠. 사실 모델도 꿈이었지만 키가 좀 작은 편이어서 10대 때 접었어요. 대신 이번 소속사를 찾은 이후 본격적인 연기를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어요. 연기 레슨도 시작했고, 오디션도 준비가 되면 볼 생각입니다.”

이미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선을 보였고, 도도한 이미지와 다르게 망가지는 일도 마다하지 않아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욕심내고 있다. 이미 두 번이나 마주쳤던 서장훈과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많은 도움을 줬던 이수근과 다시 한번 만나고 싶다. 스스로는 MBTI ‘I’ 성향이 강하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판이 깔리면 또 잘 논다. 그래서 ‘아는 형님’에도 꼭 출연해보고 싶다.

최근 다부이앤엠과 계약하고 연기 도전을 시작한 크리에이터 허시원. 사진 다부이앤엠

“연기로는 서현진, 한소희 님의 연기를 좋아해요. 그분들의 대사 전달력이 좋고요. 연기의 느낌도 좋지만, 딕션이라고 하죠 대사 전달의 느낌이 좋아요. 두 분 다 자신의 작품에서 자신만의 연기를 하시잖아요. 그러한 색깔이 있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누구나 연예계 생활을 처음 할 때는 다른 호칭이 붙는다. 지금 ‘눈물의 여왕’ 홍해인 역 김지원도 처음에는 ‘오란씨걸’이었고, 장혁 역시 신인 당시에는 ‘제2의 정우성’이 별명이었다. 지금은 ‘군자 제니’로 유명하지만, 또 어떤가. 그가 어떤 이미지로 변신해 나아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지금은 ‘군자 제니’로 보시겠지만, 곧 저만의 이미지로 다가갈 수 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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