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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철없는 호날두···콘세이상 극장골에 상대 골키퍼 조롱 세리머니 논란

입력 : 2024.06.19 09:52

체코 골키퍼를 도발하는 호날두.  FM코리아 커뮤니티 캡처

체코 골키퍼를 도발하는 호날두. FM코리아 커뮤니티 캡처

아무리 극적인 승리가 좋아도 꼭 그래야만 했을까.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나스르)가 상대 골키퍼를 자극하는 ‘비매너 세리머니’로 또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포르투갈은 19일 독일 라이프치히의 라이프치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4 체코와의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프란시스코 콘세이상(포르투)의 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포르투갈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유로 2016’ 우승 이후 8년 만에 정상 도전하는 첫 단추를 힘겹게 끼웠다. 체코는 실리적인 경기 운영으로 선제 득점까지 터뜨리며 앞서갔지만 자책골과 종료 직전 실점으로 무릎을 꿇었다.

포르투갈 호날두가 19일 유로2024 체코전에서 주심에 항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포르투갈 호날두가 19일 유로2024 체코전에서 주심에 항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포르투갈은 호날두를 중심으로 하파엘 레앙(AC밀란)과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를 출격시켜 공세에 나섰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다.

수비와 역습에 집중한 체코는 후반 17분 루카시 프로보드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7분 뒤 중앙 수비수 로빈 흐르나치가 자책골을 허용하면서 다시 균형이 이어졌다.

포르투갈은 프란시스코 콘세이상, 넬송 세메두, 페드로 네투(이상 울버햄프턴)를 넣으며 고삐를 당긴 끝에 후반 47분 콘세이상이 터뜨린 극적인 득점으로 승리를 거뒀다.

포르투갈 호날두가 체코전에서 골 기회를 놓친 뒤 아쉬워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포르투갈 호날두가 체코전에서 골 기회를 놓친 뒤 아쉬워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A매치 데뷔골을 넣은 콘세이상은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포르투갈 대표로 한국을 상대했던 윙어 세르지우 콘세이상의 아들로 유명하다.

호날두는 선발로 나서 패스성공률 100%에 키패스 2개 등 활약을 펼쳤으나 슈팅에서는 결정적 기회를 여러 차례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호날두는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이 터진 이후 행동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문전에 있었던 호날두는 콘세이상이 골을 터뜨리자 체코 골키퍼 진드리히 스타네크를 도발했다. 콘세이상쪽으로 달려가면서 스타네크 앞을 지나가던 호날두는 그를 쳐다보며 주먹을 불끈 쥐고 흔드는 세리머니를 했다.

포르투갈 호날두가 19일 체코전 결승골을 넣은 콘세이상을 격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포르투갈 호날두가 19일 체코전 결승골을 넣은 콘세이상을 격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세계 최고 스타가 낙담한 상대 골키퍼를 도발하고 자극하는 세리머니는 볼썽사나웠다. 경기 후 각종 축구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호날두의 행동을 비판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거기서 왜 상대를 건드나” “팀동료와 함께 좋아하면 될 일을 왜 그러나” “메시는 그런 일을 안하지. 그래서 메시는 신이야” “최악의 스포츠맨십” 등 슈퍼스타답지 않은 행동을 비판하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호날두는 의기소침한 상대 골키퍼를 향해 주먹으로 조롱했다”면서 비판했다.

[스경X현장]방출 통보를 받고도 켈리가 ‘뛰겠다’고 한 이유 세 가지 중 하나…생각만 해도 눈시울이 붉어지는 ‘LG 동료들’

입력 : 2024.07.21 06:00 수정 : 2024.07.21 14:53

울음을 참지 못하는 LG 케이시 켈리. 잠실 | 김하진 기자

울음을 참지 못하는 LG 케이시 켈리. 잠실 | 김하진 기자

20일 잠실구장에서 마지막 인터뷰를 하는 LG 케이시 켈리. 잠실 | 김하진 기자

20일 잠실구장에서 마지막 인터뷰를 하는 LG 케이시 켈리. 잠실 | 김하진 기자

20일 잠실구장은 LG와 케이시 켈리의 이별을 슬퍼하기라도 한 듯 세차게 비가 내렸다.

이날은 켈리의 마지막 경기였다. 전날 외국인 투수 교체 여부가 결정이 됐고 새 외인 투수 영입까지 완료된 상태였다. LG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의 계약을 마쳤고 21일에는 켈리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하기로 했다.

20일 선발 투수로는 켈리가 예정되어 있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선발 투수를 바꾸는 방안도 고민해봤지만 켈리의 의사에 맡기기로 했다. 염경엽 감독은 “생각해보니 5년 이상 우리 팀에서 뛴 선수고 켈리에게 무엇을 어떻게 해서 잘 마무리하는 게 좋을까 생각을 했다. 구단과 상의를 했는데 안 던지는 것보다 마지막으로 던지는게 가장 좋은 것 아니겠냐고 결정했다. 그래서 켈리에게 권한을 줬다”고 말했다.

켈리는 가족과 상의를 해서 결정을 내렸고 마운드에 오르기로 했다.

작별의 시간이 다가왔다는 걸 잠실구장에 있는 모든 이들이 알았다. 켈리가 경기 전 몸을 풀러 외야로 나가자 팬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엄지 손가락을 추켜세웠다. 이날 경기의 호투를 바라는 것과 동시에 마지막 경기를 잘 장식했으면 하는 바람이 더해졌다.

켈리는 차분하게 경기를 이어나갔다.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자 관중석에 있던 팬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 2회에는 1사 1·2루의 위기도 있었지만 병살타를 유도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 사이 타선에서는 6득점이나 지원했다. 1회부터 오스틴 딘과 문보경의 홈런 두 방이 터졌고 2회에도 적시타가 두 개나 나왔다. 그러나 3회 거세진 빗줄기로 경기가 중단됐다. 한시간 동안 기다린 후 비가 잦아들자 그라운드 정비를 시작했다. 켈리도 다시 몸을 풀었다. 그러나 다시 비가 내렸고 이번에는 노게임이 선언됐다.

켈리 고별식. 잠실 | 김하진 기자

켈리 고별식. 잠실 | 김하진 기자

이례적인 고별식도 진행됐다. 켈리는 LG 동료들과 얼싸안으며 눈물을 흘렸다. 상대팀인 두산 선수들과도 포옹을 했다. 선수들은 켈리를 헹가래쳤고 마운드에는 켈리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 모양의 대형 현수막이 펼쳐졌다. 켈리의 그동안의 활약상이 담긴 영상도 나왔다. 켈리는 물론 그의 가족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그리고 켈리는 LG와 작별했다.

이미 이별이 예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켈리가 마운드에 오른 건 동료들을 위한 마음 때문이었다.

켈리는 고별 행사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아내와 상의 후 마지막으로 던지는게 좋을거 같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 가지 이유가 있었다. 켈리는 잠실 LG 팬들 앞에서 한번 더 던지고 싶었다. 이날 경기는 매진됐다. 켈리의 직전 경기는 지난 1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이었다. 켈리는 원정 경기를 고별전으로 남게 하고 싶지 않았다.

켈리는 “한화전 등판이 나의 마지막 경기가 될 줄 몰랐다. 이렇게 된 거 잠실 팬 들 앞에서 한 번 더 던지고 싶다는 마음으로 등판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이유는 동료들 때문이다. 켈리는 “팀 동료들이 5년 반 동안 특별하고 감사했는데 동료들과 한 번 더 해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 말을 하면서 켈리는 다시 한번 감정이 북받쳤는지 눈물을 왈칵 쏟았다.

마지막 이유는 상대가 ‘잠실 라이벌’ 두산이었기 때문이다. 켈리는 올시즌까지 6시즌을 LG 소속으로 뛰어왔고 두산전의 의미를 잘 알았다. 개인 통산 두산전 22경기에서 13승7패 평균자책 2.77을 기록했다. 켈리는 “두산전에서 던지는 건 항상 즐겁고 신났기 때문에 한번 더 하고 싶어서 그런 결정을 했다”고 답했다.

가장 잊지 못한 순간은 한국시리즈다. 켈리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과 5차전에 선발 등판해 11.1이닝 3실점 2자책으로 29년만의 통합 우승을 이끌어냈다. 특히 5차전에서는 시리즈를 끝내는 호투를 펼쳤다. 켈리는 “그 경기에 나가서 던지고 승리 투수를 할 수 있게 되었고 정말 특별했다”라고 말했다.

훗날 팬들에게는 인간적인 켈리의 모습이 더 부각되기를 바란다. 켈리는 “야구 선수이기 전에 인간 켈리로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했다.

2019시즌을 앞두고 LG와 계약을 할 때까지만해도 KBO리그, 그리고 LG의 팬심이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 켈리는 “경험해보니까 팬심에 놀랐고 감명받았다”며 “그랬기 때문에 나갈 때마다 최선을 다했고 할 수 있는 걸 다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고의 팀 플레이어로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고, 야구를 잘 했던 선수로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했다.

켈리와 작별하는 LG 선수단. 잠실 | 김하진 기자

켈리와 작별하는 LG 선수단. 잠실 | 김하진 기자

‘엉망진창’ 다저스, 트레이드 영입은 분명한데··· 김하성 다저스행도 가능할까

입력 : 2024.07.21 11:21 수정 : 2024.07.21 14:43


시카고 화이트삭스 개럿 크로셰. 게티이미지코리아

시카고 화이트삭스 개럿 크로셰. 게티이미지코리아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릭 페디. 게티이미지코리아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릭 페디. 게티이미지코리아


ESPN은 올 시즌 LA다저스의 현 상황을 ‘엉망진창(mess)’이라고 표현했다. 올스타 휴식기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된 다저스 선수만 15명으로 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많다.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등 계약 총액 기준 오프시즌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를 쏟아부었는데도 성적이 신통찮다. 21일 기준 58승 4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기록 중이지만 기대한 만큼 압도적인 성적은 아니다. 내셔널리그 전체 1위인 동부지구 필라델피아에 4.5경기 차로 밀리고 있고, 전체 3위인 중부지구 밀워키와 승차는 1.5경기에 불과하다. 남은 시즌 밀워키에 승률을 역전당해 3시드로 밀려난다면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하지 못하고, 와일드카드 1위 팀과 와일드카드 시리즈부터 치러야 한다. 시즌 전만 해도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시나리오다. 부상 선수들이 차례로 돌아온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이들이 어느 정도 활약을 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트레이드 마감 시한까지 유의미한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전력 보강이 가장 시급한 곳은 선발 마운드다. 야마모토가 시즌 아웃, ‘유리몸’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다시 부상으로 쓰러졌다. 클레이튼 커쇼(36)가 시즌 첫 등판을 앞두고 있지만 이미 30대 후반 노장이다. NC 출신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 잭 플래허티(디트로이트), 기쿠치 유세이(토론토) 등이 영입 후보로 거론된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인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을 데려올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아직 2년 반이나 계약 기간이 남아 가능성이 크지 않다. 화이트삭스의 젊은 좌완 개럿 크로셰는 꾸준히 다저스행 소문이 나오는 투수다. 다만 올 시즌이 선발 전환 첫 해인 투수가 시즌 마지막까지 자기 구위를 유지하며 로테이션을 지킬 수 있을지 확신할 수가 없다. 크로셰는 올해 벌써 100이닝을 넘겼다. 종전 시즌 최다 이닝 기록은 2021시즌 54.1이닝이다.


샌디에이고 김하성. 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김하성. 게티이미지코리아


유격수 자리도 구멍이 났다. 주전인 무키 베츠가 부상 중이다. 백업으로 영입한 미겔 로하스가 활약 중이지만 다저스 주전 유격수로는 무게감이 떨어진다. 베츠가 복귀한다 해도 그에게 남은 시즌 유격수 자리를 맡길지는 의문이다. 외야수 출신 베츠는 2루수에 이어 올 시즌은 유격수까지 소화하며 천재성을 뽐냈지만 전반기 동안에만 실책 9개를 범했다. 트레이드 시장에서 새 유격수를 구하고 베츠는 2루수로 활용하는 게 이상적이다. 다만 매물이 많지 않다. 보 비셰트(토론토),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등이 거론되지만 비셰트는 가격이 비싸고 수비는 불안정하다. 아다메스는 내년 봄에나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시즌 초부터 트레이드설이 무성했던 김하성(샌디에이고) 역시 이제는 좀처럼 거론도 되지 않고 있다. 내야 자원 산데르 보하르츠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되면서다. 만약 김하성이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다 해도 샌디에이고가 굳이 지구 라이벌 다저스에 보낼지는 의문이다.

에르난데스 외에 확고한 주전이 없는 외야 역시 트레이드 영입이 가능한 포지션으로 분류된다. 시즌 초 부진을 털어내며 반등 중인 랜디 아로자레나(탬파베이), 화이트삭스에서 그나마 꾸준히 활약 중인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불펜 투수 영입으로 눈을 돌릴 수도 있다. 평균 구속 160㎞의 오클랜드 마무리 메이슨 밀러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SPN은 다저스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그들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록버스터급 투자를 감행한 이번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이 절실한 다저스다.


오클랜드 메이슨 밀러. 게티이미지코리아

오클랜드 메이슨 밀러. 게티이미지코리아


[스경x체험] 구종 먼저 짧게, 코스는 길게 눌러요···화제의 피치컴, 제가 한 번 눌러봤습니다

입력 : 2024.07.21 12:21 수정 : 2024.07.21 12:54

피치컴 송신기. 오른쪽 9개 버튼으로 구종과 코스를 전하고, 틀렸을 때는 왼쪽 동그란 버튼을 눌러 취소할 수 있다. 김은진 기자

피치컴 송신기. 오른쪽 9개 버튼으로 구종과 코스를 전하고, 틀렸을 때는 왼쪽 동그란 버튼을 눌러 취소할 수 있다. 김은진 기자

리모콘은 한 손에 쏙 들어가는 아주 작은 크기다. 오른쪽 9개의 버튼 중 맨 윗줄 왼쪽 버튼을 짧게 눌러봤다. 웬 남성의 목소리가 “포심”이라고 말한다. 같은 버튼을 길게 누르니 “몸쪽 높게”라고 하는, 같은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바깥쪽 높은 코스를 부르고 싶었는데···. 정정해야겠다. 리모콘 왼쪽에 있는 동그란 버튼을 누르니 같은 남성이 “취소”라고 한다. 그리고 맨오른쪽 아래 버튼을 길게 누르니 “바깥쪽 낮게”라고 ‘정정’이 된다.

지난 15일 10개 구단에 배포돼 16일부터 그라운드에 등장한 피치컴은 그야말로 약식으로 소통하는 기계다. 사인 훔치는 행위를 막자는 것이 원래 취지지만 경기 중 투수와 포수가 서로 얼굴을 보고 수신호를 보내는 것보다 훨씬 간단하게 사인을 주고받을 수 있어 경기 시간 단축 효과도 있다.

사진으로는 봤지만 피치컴은 도대체 어떻게 생겼고 어떻게 작동시키며 어떤 소리가 나는 걸까. 기자가 직접 누르고 들어보았다. 경기 중 소란스러운 야외 그라운드 환경을 직접 체험해볼 수는 없었지만 어떤 식으로 조작하고 어느 정도의 음량으로 들리는지는 확인할 수 있었다.

KIA 포수 한준수가 지난 18일 광주 삼성전에서 피치컴 송신기를 오른 무릎에 차고 버튼을 눌러 사인을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KIA 포수 한준수가 지난 18일 광주 삼성전에서 피치컴 송신기를 오른 무릎에 차고 버튼을 눌러 사인을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피치컴 세트에는 송신기 2개와 수신기, 충전기, 전파수신기가 들어있다. 송신기는 여자 손에도 쏙 들어오는 아주 작은 크기다. 오른쪽의 9개 버튼으로 구종과 코스를 표시한다. 짧게 누르면 구종, 길게 누르면 코스다. 먼저 짧게 눌러 구종을 선택한 뒤 두번째로 길게 눌러 코스 사인을 보낸다.

구종은 포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싱커, 커터까지 6개가 설정돼 있다. 나머지 3개 버튼은 견제, 홀드, 피치아웃이다. 각 구단에 배포하기 전 KBO가 세팅해놓은 버전이다. 각 구단별로 필요 없는 구종을 빼고 필요한 구종을 넣어 새로 편집할 수 있다.

9개 버튼을 각각 길게 누르면 코스 표시다. 그 중 왼쪽 버튼 3개를 차례로 눌러봤다. 맨 위는 “몸쪽 높게”, 그 아래는 “몸쪽 가운데”, 맨 아래는 “몸쪽 낮게”로 사인을 보내는 식이다. 구단별로 잘 안 쓰는 구종이 있다면 그 버튼에는 포수의 말을 입력해 설정할 수도 있다. 투수가 던진 뒤에 “나이스 피칭” “좋았어” 등 포수가 투수 귀에 대고 반응을 직접 전달하고 파이팅 내는 효과를 볼 수도 있다.

코스는 버튼 위치로 연상이 가능해 쉽게 숙지할 수 있는데 버튼별 구종 위치를 외우려면 조금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체격도 손도 큰 선수들 입장에서는 경기 중 정신없을 때 버튼이 꽤 작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실수로 잘못 눌러도 취소 버튼이 있으니 걱정은 없다. 지난 17일 선발 투수 양현종이 한 번 해보자고 해 급하게 피치컴 작동법을 외우고 나간 KIA 포수 한준수는 “사인미스는 한 번도 없었다. 잘못 누를 때마다 취소를 누를 수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투수와 야수들 전용 피치컴 수신기

투수와 야수들 전용 피치컴 수신기

수신기는 10개가 들어있다. 그 중 7개는 한국어-영어 버전, 나머지 3개는 영어-스페인어 버전이다. 외국인 선수들을 위한 것으로 경기 전 송신기의 간단한 조작을 통해 언어 설정을 전환할 수 있다. 설정법이 까다롭지만, 세 가지 외 다른 언어도 구단이 직접 추가할 수 있다.

투수와 야수들은 귀 윗쪽의 모자 안쪽 접힌 부분에 수신기를 넣고 경기한다. 실제 들어보니 바로 귀에 대고 말하듯 들린다. 다만 모자 안에 납작한 수신기가 들어있다고 생각하니 왠지 거슬린다.

포수의 수신기만 모양이 다르다. 이어폰이 달려 있다. 이어폰을 귀에 꽂고 헬멧 안쪽에 끼워 착용한다. 선수마다 적응도는 다르다.

KIA 포수 김태군은 20일 한화전에서 파울플라이를 잡으려고 고개를 뒤로 젖혔다가 수신기가 빠져 다시 찾느라 잠깐 경기를 중단하기도 했다. 김태군은 “포수 마스크를 쓰면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수신기를 착용할 때 불편함이 있다. 오늘 몇 번 빠지기도 해서 포수 입장에서는 불편하다. 아직 어떻게 써야할 지 정립이 안 돼 있고 버튼이 제대로 숙지가 안 돼 있어 지금 당장은 쓰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같은 팀 포수 한준수도 송신기 작동에는 크게 어려움이 없었지만 수신기에 대해서는 “한쪽만 꽂으니까 안 꽂은 쪽에 관중 소리 등이 굉장히 크게 들려서 오히려 수신기 소리가 잘 안 들린다”고 했다. 두산 투수 곽빈도 “맨처음에는 관중 소리와 겹쳐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고 했다.

수신기의 볼륨을 조절할 수 있는데 최대치로 해봤더니 너무 크다. 고막이 찢어질 것 같다. 선수들의 청력은 소중하므로, 소음이 큰 경기 중이라 하더라도 위험할 수 있으니 잘 조절해야 할 것 같다.

피치컴의 포수용 수신기(맨 위), 투·야수용 수신기는 한국어-영어 버전과 영어-스페인어 버전이 있다. 맨 아래는 송신기. 김은진 기자

피치컴의 포수용 수신기(맨 위), 투·야수용 수신기는 한국어-영어 버전과 영어-스페인어 버전이 있다. 맨 아래는 송신기. 김은진 기자

피치컴을 사용한 투수 대부분이 수신기의 음성을 듣느라 전과 달리 포수를 쳐다보지 않는다. 삭막한 느낌도 든다. 반응도 각기 다르다. 투구 템포가 확실히 빨라지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삼성전에서 수신기를 착용하고 던진 양현종은 거의 땅을 보며 음성을 듣는 데 집중하기도 했다. 양현종은 “템포가 엄청 빨라진다. 사인 들리는대로 던지다보니 가속이 붙는 것처럼 내가 너무 빨리 던지는데 그게 좀 어색한 느낌이었다. 내 템포에 나 스스로가 적응을 해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양현종은 사인을 직접 내지 않는 편이지만 미리 적응하기 위해 다음 경기에서는 송신기도 직접 착용해볼까 생각 중이다.

곽빈은 “나는 템포를 빠르게 하고 싶은 투수다. 타자가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아 내가 더 유리하게 들어갈 수 있는 느낌이었다”고 투구 템포가 빨라지는 것을 반겼다.

수신기는 투·포수 외에 야수 3명까지 착용할 수 있다. 보통 센터라인에 내야수 둘, 외야수 한 명이 착용한다. 투수와 포수 간의 사인을 잘 읽어야 하는 유격수에게 효용이 크다.

KIA 유격수 박찬호는 “수비할 때 힘들게 포수 사인을 보지 않아도 되는 점이 좋다. 한번 써 보니 수신기를 착용할 때 조금 불편하긴 한데 그거 말고는 딱히 안 좋은 점은 없었다. 기계 오류만 나지 않는다면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더그아웃에서 가장 멀리 나가 있는 외야수 중에서는 간혹 안 들리는 사례가 있는 듯 보인다. KIA 외야수 최원준은 음성이 자꾸 끊겨 들리는 증상을 겪었다. 관중석 소음 때문이 아닌 전파 수신 문제다. 피치컴을 사용한 대부분 선수단이 전파수신기가 들어있는 피치컴 세트를 경기 중에는 더그아웃에 둬 최대한 선수들과 가깝게 유지하고 있다.

[스경x승부처] 9회초 2점 차 열세, KIA 더그아웃은 ‘맑음’…분위기 띄운 김도영, 해결한 최형우, 이래서 KIA가 1위 팀이다

입력 : 2024.07.21 21:40 수정 : 2024.07.21 22:15

최형우가 21일 대전 한화전에서 9회초 역전 스리런포를 터트린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KIA 제공

최형우가 21일 대전 한화전에서 9회초 역전 스리런포를 터트린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KIA 제공

21일 대전 한화전 9회초 역전 3점 홈런을 터트린 최형우가 포효하고 있다. KIA 제공

21일 대전 한화전 9회초 역전 3점 홈런을 터트린 최형우가 포효하고 있다. KIA 제공

최형우(41·KIA)는 21일 대전 한화전에서 9회 전까지 총 네 차례 타석에 섰다. 그중 한 번 출루에 성공했다. 첫 타석에서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의 사구로 1루를 밟았다. 3-0으로 리드하던 3회 초엔 선두 타자로 나가 공 4개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5-0으로 앞선 4회초 2사 1·3루에선 1루수 땅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5-3으로 추격당하던 7회초 다시 한번 선두 타자로 나가선 바뀐 투수 한승혁에게 이날 두 번째 삼진을 당했다. 4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무안타에 그친 사이, 팀은 6회말 한화 김인환에게 역전 스리런포를 얻어맞는 등 4실점 했다. 경기는 5-7로 뒤집혔고, KIA는 2점 차 열세로 9회초 마지막 공격을 시작했다.

한화는 마무리 주현상을 올려 이변 없이 승리의 마침표를 찍으려고 했다. KIA는 이날 휴식을 부여했던 김도영을 서건창 대신 투입했다. 선두 타자 김도영이 주현상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후속 타자 최원준이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가 되며 KIA도 경기 후반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고, 계속된 1사 1·2루에서 최형우가 이날 다섯 번째 타석에 섰다. 최형우는 제구가 흔들리던 주현상을 상대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가져갔다. 3B-1S에서 주현상의 체인지업이 몸쪽 낮게 떨어졌고 최형우가 이를 놓치지 않고 걷어 올렸다.

김도영이 21일 대전 한화전 9회초 선두 타자로 나가 안타를 치고 있다. KIA 제공

김도영이 21일 대전 한화전 9회초 선두 타자로 나가 안타를 치고 있다. KIA 제공

전상현이 21일 대전 한화전 9회말 등판해 힘껏 투구하고 있다. KIA 제공

전상현이 21일 대전 한화전 9회말 등판해 힘껏 투구하고 있다. KIA 제공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향해 쭉쭉 뻗어갔다. 타구를 쫓아가던 우익수 김태연이 멈춰 섰다. 경기 내내 잠잠하던 최형우의 역전 스리런포가 9회초 극적인 상황에서 터졌다. 대전 구장은 최형우의 이름을 연호하는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KIA의 해결사는 역시나 최형우였다.

9회초 최형우의 홈런으로 재역전에 성공한 KIA는 9회말 전상현을 올려 8-7 승리를 지켰다. KIA는 한화와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6연승을 질주했다.

이범호 KIA 감독 감독은 경기 뒤 “최형우 선수가 해결사로서 면모를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9회 타순이 좋았기 때문에 승부처로 보고 대타를 기용했다”며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도 선두 타자부터 출루했기 때문에 기회가 만들어졌고, 최형우 선수가 홈런을 치며 경기를 뒤집었다”고 최형우를 수훈 선수로 꼽았다.

경기 후 만난 최형우는 “2구째에 비슷한 체인지업이 들어왔었다. 머릿속에 궤도가 그려졌고, 이 정도면 칠만하다는 생각이 딱 들었는데 마침 마지막에 그 공이 왔다”고 홈런 상황을 돌아봤다.

홈으로 들어오는 최형우, 원정석에서 환호하는 팬들. KIA 제공

홈으로 들어오는 최형우, 원정석에서 환호하는 팬들. KIA 제공

경기를 마무리하고 하이파이브하는 KIA 선수단. KIA 제공

경기를 마무리하고 하이파이브하는 KIA 선수단. KIA 제공

앞선 타석에서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팀원들을 믿었기에 크게 부담감을 느끼진 않았다. 최형우는 “1위 팀이고, 타자들이 이렇게 잘하고 있는데 제가 하루쯤 쉬어간다고 크게 부담은 없다”고 미소지었다.

2점 뒤진 채로 9회를 앞둔 KIA 더그아웃의 분위기는 어땠을까. 최형우는 “지고 있더라도 분위기는 좋다. 그래도 여유가 있어서 지더라도 크게 부담은 없는 것 같다”며 “마침 (김)도영이가 대타로 나가니까 약간 ‘업’된 것 같다”고 전했다.

여유는 느끼되 방심하진 않는다. 최형우는 “가을야구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면 9월까진 가야 할 것 같다”며 “계속 긴장하면서 시즌을 치러야 해서 설레발 칠 단계는 아니”라고 딱 잘라 말했다.

황희찬, 인종차별 아픔 털고 프리시즌 첫 골…경기 도중 주장 완장도 찼다

입력 : 2024.07.21 10:01 수정 : 2024.07.21 14:56

황희찬의 시그니처 골 세리머니. AFP연합뉴스

황희찬의 시그니처 골 세리머니. AFP연합뉴스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황희찬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 브리스톨 시티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최근 인종차별 사건을 겪은 후 치른 첫 경기에서 넣은 골로 의미를 더했다.

울버햄프턴은 21일 영국 컴튼 파크에서 열린 브리스톨 시티와의 친선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는 전·후반 45분이 아닌 30분씩 4쿼터로 진행됐다.

황희찬은 파블로 사라비아의 크로스를 정확하게 마무리하며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황희찬의 탁월한 위치 선정 능력이 빛났다.

특히 이날 황희찬은 경기 도중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임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6일 이탈리아 코모와의 경기에서 겪은 인종차별 사건 이후 팀 내 위상이 한층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게리 오닐 감독과 동료들은 황희찬에게 전폭적인 신뢰와 지지를 보내고 있다.

당시 코모의 한 선수가 황희찬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고, 동료 선수가 주먹질로 상대 선수를 응징하면서 혼란에 빠졌다. 울버햄프턴은 이 사건과 관련해 UEFA(유럽축구연맹)에 공식 항의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황희찬은 최근 프랑스 리그앙 올림피크 마르세유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으나, 울버햄프턴은 매각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황희찬이 팀의 핵심 선수로 확고히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다. 구단은 지난해 말 황희찬과 계약을 2026년에서 2028년까지 연장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친 황희찬은 이번 프리시즌 첫 골로 시동을 걸었다.

울버햄프턴은 오는 28일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프리시즌 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어 크리스탈 팰리스, RB 라이프치히(독일), 라요 바예카노(스페인) 등과 친선 경기를 치르며 새 시즌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한다.

김시우 디 오픈 역사상 최장 238야드 홀인원 “3번 아이언샷, 메이저 대회 디 오픈에서라 더욱 특별”

입력 : 2024.07.21 08:18 수정 : 2024.07.21 08:21

김시우가 21일 영국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장에서 열린 제152회 디 오픈 챔피언십 17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대회 사상 최장거리 홀인원을 남겼다. 3라운드 18번홀 플레이를 마치고 홀아웃하는 김시우. 사우스 에어셔|로이터 연합뉴스

김시우가 21일 영국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장에서 열린 제152회 디 오픈 챔피언십 17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대회 사상 최장거리 홀인원을 남겼다. 3라운드 18번홀 플레이를 마치고 홀아웃하는 김시우. 사우스 에어셔|로이터 연합뉴스

김시우가 디 오픈 사상 최장거리인 238야드 홀인원을 기록했다.

김시우는 21일 영국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어셔의 로열 트룬GC(파71)에서 열린 제152회 디 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700만 달러) 3라운드 17번홀(파3)에서 3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었다. 공은 프린지를 맞고 떨어져 김시우의 시야에서 사라졌고, 갤러리의 환호가 들린 뒤에야 그는 홀인원임을 알았다.

김시우의 홀인원은 기록이 집계되기 시작한 1981년 이후 디 오픈에서 나온 최장거리 홀인원이다. 이전 기록은 2001년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프랭크 리클리터(미국)가 기록한 212야드 홀인원이었다.

이는 또한 로열 트룬 17번홀에서 나온 최초의 홀인원으로 기록됐다. 가장 낮은 스코어가 나왔던 2016년 대회를 포함헤 이곳에서 치른 5차례 디 오픈에서는 17번홀에서 한 번도 홀인원이 나오지 않았다.

김시우는 “캐디가 3번 아이언을 강하게 치는게 좋겠다고 해서 그렇게 쳤다”며 “콘택트가 좋았고, 공이 프린지를 넘어가는 걸 보고 공이 홀에서 6m 안쪽으로 들어갔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티를 뽑고 클럽을 꼽으러 백으로 돌아간 순간 사람들이 소리치는 걸 들었다. 홀인원이 됐다고는 알지 못했다”고 했다.

사람들이 달려들어 축하하자 그는 홀인원임을 알고 활짝 미소를 지으며 캐디 마누엘 비예가스와 기뻐했다.

김시우는 3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를 치고 합계 5오버파 218타를 기록, 공동 40위로 마쳤다.

김시우는 “샷이 좋지 않아 좋은 플레이를 못하고 있었다. 드디어 이번주 최고의 샷을 쳤고, 이곳에서 열린 메이저대회 디 오픈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더욱 특별하다”고 밝혔다. “1라운드에서는 더블 보기를 쳤고, 어제도 3퍼트로 보기를 기록했는데 마침내 홀인원을 기록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스경x현장] KIA 불펜의 든든한 지원군…정해영·최지민 1군 복귀는 언제쯤?

입력 : 2024.07.21 16:19 수정 : 2024.07.21 16:39

정해영. KIA 타이거즈 제공

정해영. KIA 타이거즈 제공

KIA 불펜의 숨통을 트이게 해줄 지원군이 머지않아 도착한다. 마무리 정해영(23)과 셋업맨 최지민(21)이 1군 복귀 전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이범호 KIA 감독은 21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정해영은 원래 토요일(20일)에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서 던졌어야 하는데 비로 경기가 취소됐다”며 “화요일(23일)에 던지고 난 다음에 복귀 시점을 판단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정해영은 전반기에만 21세이브 평균자책 2.25의 성적을 거두며 KIA의 수문장으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지난 6월23일 광주 한화와 더블헤더 1차전 투구 도중 오른쪽 어깨에 통증을 느꼈다. 병원 검진에서 ‘오른쪽 어깨 회전근 염증’ 소견을 받았고 최근까지 회복에 전념했다.

최지민. KIA 타이거즈 제공

최지민. KIA 타이거즈 제공

최지민도 오는 23일 정해영과 함께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컨디션을 확인한다. KIA의 핵심 좌완 불펜인 최지민은 올해 45경기 11홀드 평균자책 3.22를 기록했다. 휴식 차 지난 1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 감독은 “최지민은 몸이 안 좋아서 내려간 게 아니기 때문에 날짜가 되면 올릴 생각”이라고 전했다. 특별한 문제만 없다면 23일 등판 후 콜업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KIA는 이날 서건창(1루수)-최원준(중견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한준수(포수)-변우혁(3루수)-홍종표(유격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황동하다.

김도영. KIA 타이거즈 제공

김도영. KIA 타이거즈 제공

주전 유격수 박찬호와 3루수 김도영은 하루 쉬어 간다. 이 감독은 “휴식을 줘야 할 것 같았다. 내일까지 이틀 동안 편하게 있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기 후반 대타 등으론 활용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선발 황동하에 대해선 “5이닝 정도 던져주면 오늘도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퇴장 판정받는 선수, 심판 폭행…두개골, 이빨, 턱 관절 등 중상

입력 : 2024.07.21 08:08 수정 : 2024.07.21 08:09

캐나다에서 볼 하키 경기 도중 심판이 선수에게 폭행당해 크게  다친 심판 얼굴. GLOBALNEWS.CA

캐나다에서 볼 하키 경기 도중 심판이 선수에게 폭행당해 크게 다친 심판 얼굴. GLOBALNEWS.CA

캐나다에서 볼 하키 경기 도중 심판이 선수에게 폭행당해 크게 다쳤다.

최근 캐나다 쿼벡에서 열린 북미볼하키협회(North American Ball Hockey Players Association) 경기에서 심판이 한 선수를 퇴장시킨 후 바로 그 선수에게 폭행을 당했다. 그는 두개골과 턱이 골절됐고 많은 치아가 손상됐다. 그는 병원으로 후송돼 수술을 받았다. 캐나다 언론들은 “폭행은 심판의 판정에 불만을 품은 선수에 의해 발생했다”며 “이는 스포츠 경기에서의 폭력 문제를 다시 한 번 부각시키는 사건”이라고 전했다.

31세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돼 기소됐다. 경찰은 성명에서 “남성은 심문을 받고 무기 사용 폭행 및 신체 상해 혐의로 법정 출석을 약속받고 석방됐다”고 밝혔다. 북미볼하키협회는 사건에 대해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심판이) 가슴에 스틱으로 한 차례, 이어서 두 손으로 얼굴을 직접 가격당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심판은 안면 재건 수술이 필요하며 현재 일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협회는 이번 사건을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난하며, 해당 사건이 비공식 경기장에서 발생했지만 협회는 해당 선수를 평생 출전 금지 처분했다.

원톱 대안 없는 토트넘, 또 ‘손톱’ 가동…중원 키 베리발 발견은 수확

입력 : 2024.07.21 10:21 수정 : 2024.07.21 14:52


손흥민.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 게티이미지코리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이 전문 스트라이커 부재 속에 또다시 ‘손톱’을 가동했다.

20일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토트넘은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워 2-0 승리를 거뒀다.

현재 토트넘은 마땅한 원톱 자원이 없는 상황이다. 주전 스트라이커 히샬리송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불가피하게 손흥민을 본래 포지션인 윙어가 아닌 중앙 공격수로 기용했다. 이는 이번 프리시즌 들어 세 번째 경기에서도 계속된 선택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45분 동안 원톱으로 뛰며 두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이했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패스 성공률 80%(12/15), 슈팅 정확도 50%(1/2), 큰 기회 놓침 2회, 터치 19회 등을 기록했다. 비록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본인의 주 포지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팀 공격의 중심 역할을 했다.

토트넘은 전반 41분 비수마의 선제골과 후반 42분 데인 스칼렛의 추가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프리시즌 3연승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이어갔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신예 미드필더 루카스 베리발의 활약이 돋보였다. 만 18세의 베리발은 선발 출전해 25분간 뛰는 동안 중원에서 안정적인 볼 배급과 탈압박 능력을 과시했다. 그의 활약은 현지 언론으로부터도 호평을 받았으며, 영국 런던 지역지 ‘풋볼 런던’은 베리발에게 높은 평점 8점을 부여했다.

토트넘의 원톱 고민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히샬리송의 복귀 시기가 불투명한 가운데, 토트넘은 27일 일본 빗셀 고베와의 경기, 그리고 31일과 8월 3일 서울에서 열리는 K리그 올스타,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에서도 손흥민의 스트라이커 기용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스경x현장] ‘강철 멘털’ 와이스, 야수들 실책에도 꾸역꾸역 QS 달성

입력 : 2024.07.21 19:42

라이언 와이스가 21일 대전 KIA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한화 제공

라이언 와이스가 21일 대전 KIA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한화 제공

라이언 와이스가 21일 대전 KIA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한화 제공

라이언 와이스가 21일 대전 KIA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한화 제공

야수들의 아쉬운 수비에도 기어이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라이언 와이스(28·한화)가 선두 KIA 타선을 상대로 선전했다.

와이스는 21일 대전 KIA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안타(1홈런) 4사사구 5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시즌 네 번째 QS다.

와이스는 1회초 KIA 테이블세터 서건창과 최원준에게 각각 볼넷 안타를 허용, 무사 1·2루에 놓였다.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최형우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져 만루까지 몰렸다.

빠른 공 위주 투구로 나성범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와이스는 김선빈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와이스는 2회초 선두 타자 한준수에게 중전 2루타를 맞았고, 2사 후 서건창에게 또 한 번 2루타를 허용해 첫 실점 했다. 직후 2사 2루에선 최원준에게 우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4회초엔 KIA에 2점을 더 줬는데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무사 1루에서 변우혁에게 2루수 땅볼 유도했으나 황영묵이 이를 잡지 못해 주자가 전부 살았다. 이어진 무사 1·2루에서 홍종표의 희생 번트와 서건창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다.

라이언 와이스가 21일 대전 KIA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한화 제공

라이언 와이스가 21일 대전 KIA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한화 제공

와이스는 이전 타석에서 홈런을 내준 최원준에게 평범한 좌익수 뜬공을 끌어냈다. 포구한 요나단 페라자가 태그업을 시도한 3루 주자 변우혁을 잡기 위해 홈으로 힘껏 송구했는데 공이 변우혁의 발을 맞고 뒤로 흘렀다.

이 틈에 변우혁뿐 아니라 2루 주자 한준수까지 홈을 밟았다. 와이스는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계속 내주면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추가 실점 없이 남은 아웃 카운트를 잡았고 6회초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와이스는 이날 직구 46개, 커브 33개, 스위퍼 18개, 체인지업 9개 등 총 106구를 던졌다. 5회까지 91구를 던지고도 6회 마운드에 오르는 투혼을 보여줬다. 빠른 공 최고 구속은 시속 155㎞였다.

한화는 6회말 김인환의 역전 스리런포로 경기를 7-5로 뒤집었다. 와이스는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한승혁과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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