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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아놀드 환상 프리킥골!’ 리버풀, 풀럼 원정 3-1 승···선두 아스널과 동률 2위 도약

입력 : 2024.04.22 02:27 수정 : 2024.04.22 02:32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리버풀이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환상적인 프리킥골을 앞세워 풀럼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두고 리그 2위로 올라섰다. Getty Images

리버풀이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환상적인 프리킥골을 앞세워 풀럼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두고 리그 2위로 올라섰다. Getty Images


리버풀이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환상적인 프리킥골을 앞세워 풀럼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두고 리그 2위로 올라섰다.

리버풀은 22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에서 풀럼에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리버풀은 22승 8무 3패(승점 74)를 기록하며 선두 아스널과 승점 동률을 만들었으나 골득실에서 밀리며 2위에 올랐다.

홈팀 풀럼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레노가 골문을 지켰고 로빈슨-배시-아다라비오요-카스타뉴가 백4를 구축했다. 3선에는 루키치와 팔리냐가 위치했고 2선에 리드-페레이라-이워비가 나섰다. 최전방 원 톱에는 무니스가 포진했다.

원정팀 리버풀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알리송이 골문을 지켰고 로버트슨-판 다이크-콴사-알렉산더 아놀드가 백4를 구축했다. 중원에는 흐라번베르흐-엔도-엘리엇이 나섰고 공격진에는 디아스-조타-학포가 포진했다.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트린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Getty Images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트린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Getty Images



슈팅을 시도하는 호드리구 무니스. Getty Images

슈팅을 시도하는 호드리구 무니스. Getty Images


전반 3분 리버풀이 좋은 기회를 놓쳤다. 오른쪽에서 알렉산더-아놀드가 크로스를 연결했고 디아스가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전반 32분 리버풀의 선제골이 터졌다. 페널티 박스 앞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알렉산더-아놀드가 키커로 나섰다. 직접 골문을 향해 프리킥을 시도했고 수비벽을 넘어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되며 리버풀이 앞서 나갔다.

풀럼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40분 리버풀의 후방에서 강한 압박으로 볼을 끊어낸 이후 무니스의 마무리 슈팅까지 나왔으나 알리송이 막아냈다.

전반 추가시간 풀럼의 동점골이 터졌다. 추가시간 2분 무니스의 헤더 슈팅을 콴사가 막아냈으나 흘러나온 공을 카스타뉴가 밀어 넣으면서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만들었다.


다시 앞서 나가는 골을 터트린 라이언 흐라번베르흐. Getty Images

다시 앞서 나가는 골을 터트린 라이언 흐라번베르흐. Getty Images



추가골을 터트리는 디오구 조타. Getty Images

추가골을 터트리는 디오구 조타. Getty Images


후반 9분 리버풀이 다시 앞서 나가는 골을 터트렸다. 풀럼의 후방에서 엘리엇이 볼을 끊어냈고 곧바로 패스를 연결했다. 박스 앞에서 페스를 받은 흐라번베르흐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리버풀이 2-1을 만들었다.

리드를 잡은 리버풀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추가골까지 터트렸다. 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 학포의 패스를 받은 조타가 왼발로 마무리하면서 2골 차로 달아났다.

이후 리버풀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펼치며 리드를 이어갔다. 풀럼은 추격골을 노리며 강한 압박으로 나섰으나 리버풀의 수비진을 뚫어내지 못했다.

결국 리버풀이 2골의 리드를 지켜내면서 3-1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복귀전 승리 임찬규, “위암 투병 중 세상 떠나신 팬, 평생 잊지 않겠다··· 오늘 승리 그분께 바치고 싶어”

입력 : 2024.06.23 17:14

LG 임찬규가 23일 잠실 KT 상대 더블헤더 1차전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LG 임찬규가 23일 잠실 KT 상대 더블헤더 1차전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복귀전 호투로 승리를 올린 LG 임찬규가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팬을 찾았다.

임찬규는 23일 잠실 KT 상대 더블헤더 1차전, 5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 후 “LG 트윈스와 저를 10년 이상 응원해 주신 이가을님이 계셨다. 위암 투병을 오래하셨고, 작년 한국시리즈 이후 모습이 보이지 않으셔서 궁금했는데, 이번달 초 생을 마감하셨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찬규는 “오늘 승은 그분에게 바치고 싶고, 유가족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평생 잊지 않겠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3일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던 임찬규는 이날 복귀전에서 5이닝 1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3안타만 허용했고, 8삼진을 잡았다. 볼넷 5개를 내줬지만 고비마다 삼진으로 상대 타자들을 잡아냈다. 1회 배정대에게 맞은 홈런이 이날 경기 임찬규의 유일한 실점이었다.

LG는 임찬규의 호투에 타선의 초반 대량 득점까지 보태 KT를 7-2로 꺾었다.

[스경x인터뷰] 첫 안타는 김광현, 20-20은 류현진, 그리고 이종범과는 ‘운명’···‘슈퍼스타’ 김도영 “30-30보다는 3할을 원한다”

입력 : 2024.06.24 07:31

KIA 김도영이 23일 한화와 더블헤더를 마치고 인터뷰까지 모두 마친 뒤 피곤해하고 있다. 광주 | 김은진 기자

KIA 김도영이 23일 한화와 더블헤더를 마치고 인터뷰까지 모두 마친 뒤 피곤해하고 있다. 광주 | 김은진 기자

이범호 KIA 감독은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더블헤더를 앞두고 김도영(21·KIA)의 20홈런-20도루 가능성에 대해 “언제 나올지 모르겠지만 만약 오늘 나온다면 김도영이 확실히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날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상대 한화 선발이 1차전 류현진, 2차전 하이메 바리아였기 때문이다. 이제 3년차인 김도영이 메이저리그에서 와 현재 리그에서 가장 강하다고 하는 투수 둘 중 한 명을 상대로 대기록의 홈런을 뽑아낸다면 더욱 의미있으리라는 이야기다.

김도영은 이날 류현진을 상대로 시즌 20호 홈런을 쳤다. KBO리그의 역사적인 투수이자 메이저리그에서 온 류현진의 주무기 체인지업이 덜 떨어져 한가운데로 들어오자 가운데 펜스 너머로 날려버렸다. 김도영은 경기 뒤 “직구가 오면 나가야겠다 생각하고 초구를 봤는데 체인지업이었다. 어느 정도 감이 괜찮았는지 조금 걸리는 느낌을 받아서 직구 타이밍에도 체인지업이 걸리는구나 하고 들어가면서 쳤던 것 같다”고 말했다. 들어오는 공을 보고 자신의 리듬으로 잡는 기술 자체가 단순한 3년차 타자가 아님을 보여주었다.

KIA 김도영이 23일 한화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20호 홈런을 쳐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뒤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김도영이 23일 한화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20호 홈런을 쳐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뒤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대기록을 완성하는 20번째 홈런을 류현진에게서 뽑았다는 것은 김도영 자신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김도영은 “오늘 어렵게 승부할 거라 생각했다. 첫 타석에서 류현진 선배님이 고개를 계속 흔들면서 하는 모습을 보고, 저 대단한 사람이 뭔가 내 정보를 알고 계시는구나 생각이 들었다. 두번째 타석에서는 승부를 계속 과감하게 들어오고 본격적으로 하시는구나 생각했다”며 “홈런공에 류현진 선배님 이름을 적어서 달라고 했다. 선배님 공은 진짜 확실히 다른 것 같다”고 했다.

김도영은 2022년 데뷔 첫 안타는 김광현(SSG)을 상대로 쳤다. 데뷔 첫 안타 기념공에도 ‘김광현’의 이름이 적혀 있다. 리그의 최고 에이스들을 상대로 커리어의 이정표를 써 나가는 것조차 스타스럽다.

1차전에서 류현진에게서만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한 김도영은 2차전에서는 역시 빅리거 출신인 한화 선발 바리아에게서도 3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빠른 공을 던져도, 변화구를 던져도 승부를 이겨냈다. 김도영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 확실하게 구종 설정을 하고 타석에 선 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한화 류현진이 23일 KIA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4회초 김도영에게 솔로홈런을 맞아 20홈런-20도루 기록을 내준 뒤 다음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 류현진이 23일 KIA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4회초 김도영에게 솔로홈런을 맞아 20홈런-20도루 기록을 내준 뒤 다음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만 20세 8개월 21일의 김도영은 이날 류현진에게 친 홈런으로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역대 최연소 2위, 최소경기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KBO리그에서는 57번째지만 KIA에서는 상당히 귀한 기록이다. 2018년 로저 버나디나가 가장 최근에 기록했고 국내 타자 가운데서는 2003년 이종범 이후 아무도 하지 못한 20홈런-20도루를 김도영이 21년 만에 작성했다.

공격, 수비, 주루 모두 재능이 뛰어나다며 입단할 때부터 ‘제2의 이종범’이라 불렸던 김도영은 진짜 이종범의 뒤를 잇게 됐다. 김도영은 “영광스럽다. 약간 운명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 선배님 다음에 김도영이라는 제 이름이 들어가는 게 너무 행복하고 영광스럽다. 또 이종범 선배님을 계속 따라가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다음 목표는 자연스럽게 30홈런-30도루가 된다. 올해 김도영이 달성하게 되면 역대 최연소 기록이 된다. 전반기를 마치기도 전에 20홈런-20도루를 찍으면서 30홈런-30도루를 이제 현실적인 목표가 되었다.

KIA 김도영이 23일 한화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김도영이 23일 한화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김도영은 “사실은 그 기록을 그렇게까지 크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 나는 앞으로 계속 야구를 해나갈 거기 때문에 그렇게 크게 생각 안 하고, 지금 내 위치부터가 너무 신기하고 올해는 행복한 것 같다. 일단은 올해 계속 안 다치고 풀타임 뛰면서, 하다보면 기록이 쌓여가기 때문에 나는 그저 하루하루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되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성장해나가고 있다. 리그 역사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기록했던 4월보다 더 발전한 6월의 모습이다. 6월 20경기에서 타율 0.364에 7홈런 19타점 23득점을 올리고 있다. 출루율은 0.473, 장타율이 0.701로 월간 OPS(출루율+장타율) 1.174를 찍고 있다.

김도영은 자신의 기록 중 타율에 가장 시선을 둔다. 풀타임 시즌에 도전한 올해의 첫 목표가 ‘3할 타자’였기 때문이다. 김도영은 “3할 타자가 돼야 KBO리그의 정상급 선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올해는 다른 건 다 신경 안 쓰더라도 3할에서 안 떨어지고 싶다”며 “오늘 더블헤더는 힘들었지만 아직까지 체력은 괜찮다”고 밝게 웃었다. 김도영의 시즌 타율은 24일 현재 0.341을 기록하고 있다.

[스경x현장] 21년 만에 대를 이은 ‘제2의 이종범’···‘20-20의 소년’ 김도영 “기록 달성했으니 이제 승리만 볼래”

입력 : 2024.06.23 18:10

KIA 김도영이 23일 한화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시즌 20호 홈런을 친 뒤 달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김도영이 23일 한화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시즌 20호 홈런을 친 뒤 달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도영아, 니 땀시 살어야.’

어느 팬이 스케치북에 적어서 시작된 KIA의 ‘도영이 사랑’이 절정으로 향한다. 김도영(21·KIA)이 데뷔 3년차에 20홈런-20도루 고지를 밟았다. KBO리그 역대 57번째 기록이다.

김도영은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시즌 20호 홈런을 쳤다. 0-5로 뒤지던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중월 솔로홈런을 쳤다. 이미 도루 22개를 쌓아 놓은 김도영은 이 홈런으로 20홈런-20도루 고지를 밟았다.

상대가 무려 ‘코리언 몬스터’ 류현진(한화)이었다. 김도영은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체인지업이 한가운데로 들어오자 타격 타이밍을 잠깐 조절하더니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펜스 뒤로 넘겼다.

KIA 김도영이 23일 광주 한화 더블헤더 1차전에서 4회말 시즌 20호 홈런으로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뒤 관중 환호 속에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KIA 김도영이 23일 광주 한화 더블헤더 1차전에서 4회말 시즌 20호 홈런으로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뒤 관중 환호 속에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절정의 페이스를 달렸고 이날도 3회까지 완벽하게 던지던 류현진이 김도영의 이 홈런 이후 무너졌다. 4번 최형우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맞은 뒤 2사 만루까지 몰려 4회말에만 37개를 던지며 투구 수가 급증했고, 5회말에는 무사 1·2루에서 나성범에게 3점 홈런을 맞아 5-5 동점을 허용하고 5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2003년 10월2일생인 김도영은 만 20세 8개월 21일에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1994년 고졸신인으로서 20홈런-20도루를 기록했던 LG 김재현(18세 11개월 5일)에 이은 역대 최연소 2위 기록이다.

더불어 박재홍(2회), 이병규, 에릭 테임즈에 이어 역대 5번째로 전반기를 마치기 전 20홈런과 20도루를 기록했다. 개막후 73경기 만에 달성하면서 이병규(68경기), 박재홍(71경기)에 이어 테임즈(73경기)와 나란히 역대 최소 경기 3위 기록에도 이름을 올렸다.

KIA 김도영이 23일 한화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자 전광판에 축하 메시지가 더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김도영이 23일 한화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자 전광판에 축하 메시지가 더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김도영은 광주 동성고를 졸업하고 2022년 입단할 때부터 타격, 수비, 주루까지 두루 재능을 갖췄다며 ‘제2의 이종범’으로 불렸다. 김도영은 이종범의 대를 이었다. KIA에서 20홈런-20도루가 나온 것은 2018년 로저 버나디나 이후 처음이고, KIA 국내 타자 중에서는 2003년 이종범 이후 21년 만에 김도영이 대기록을 썼다.

이종범처럼 큰 스타를 기다려왔던 KIA에 김도영은 슈퍼스타 자질을 갖추고 등장해 3년차인 올해 봉오리를 터뜨리고 있다. KBO리그 최초로 4월을 마치면서 10홈런-10도루를 기록한 데 이어 개막 석 달 째에 20홈런-20도루 고지까지 밟았다. 정확한 컨택트 능력에 빠른 발과 주루 센스, 장타력까지 공격력의 3박자를 모두 보여주는 김도영은 이제 최연소 30홈런-30도루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김도영은 “(4월에 10홈런-10도루를 한 이후) 꾸준히 출전하면 20-20을 전반기 안에 달성할 수 있을 것 같기는 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빨리 기록이 나와서 뿌듯하다. 눈앞의 기록은 이제 달성했으니 팀이 이기는 데 더 집중하고 보탬이 되고 싶다. 그렇게 하다 보면 30-30 기록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1차전에서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지만 KIA는 8-9로 졌다.

[스경x현장] 김도영→최형우→나성범, 차례로 한 방씩 강펀치···류현진 QS 행진, KIA가 끝냈다

입력 : 2024.06.23 16:22 수정 : 2024.06.23 16:33

한화 류현진이 23일 광주 KIA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2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 류현진이 23일 광주 KIA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2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초상승세에 있던 류현진(37·한화)이 KIA 초강타선 앞에서 무너졌다.

류현진은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고 5-5로 맞선 가운데 교체됐다. 홈런 3방으로만 5점을 내줬다.

최근 힘을 쓰지 못하던 한화 타선은 이날 2회초에 2점, 3회초에 3점을 뽑아 5-0으로 넉넉하게 앞서 나갔다.

그리고 초반 류현진의 투구는 매서웠다. 소크라테스, 김도영, 최형우까지 2~4번 타자를 모두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1·2회를 삼자범퇴로 끝내고 3회말 7번 최원준을 2루 땅볼로 잡을 때까지 아무도 출루시키지 않았다. 이후 8번 한준수에게 2루타, 9번 서건창에게 중전안타를 줬지만 박찬호와 소크라테스를 각각 외야플라이와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무난하게 3회를 마쳤다.

한화 류현진이 23일 광주 KIA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4회말 김도영에게 홈런을 맞은 뒤 다음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 류현진이 23일 광주 KIA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4회말 김도영에게 홈런을 맞은 뒤 다음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현진을 흔들기 시작한 것은 김도영의 홈런이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3번 타자 김도영을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류현진은 3구째 체인지업을 택했으나 한복판으로 들어갔다. 김도영이 놓치지 않고 받아쳐 중월 솔로홈런으로 만들었다. 김도영은 이 시즌 20호 홈런으로 데뷔후 처음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솔로홈런이지만 임팩트가 컸다. 류현진은 흔들린 듯 다음 타자 4번 최형우에게도 홈런을 맞았다. 3구 연속 볼을 던져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가 풀카운트를 만들었으나 7구째 바깥쪽을 노린 시속 148㎞ 직구를 최형우가 밀어쳐 좌월 홈런으로 만들었다.

이후 류현진은 6번 이우성에게 좌전안타, 8번 한준수에게 내야 안타, 9번 서건창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까지 몰렸다가 1번 박찬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 없이 끝냈다. 그러나 4회에만 37개를 던지는 바람에 42개였던 투구 수는 79개로 폭등했다.

한화 류현진이 23일 광주 KIA 더블헤더 1차전에서 힘껏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 류현진이 23일 광주 KIA 더블헤더 1차전에서 힘껏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5회초에도 류현진은 힘들게 출발했다. 두 타석 연속 삼진으로 잡은 선두타자 소크라테스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다시 만난 김도영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줬다. 무사 1·2루 위기에서 만난 5번 나성범을 상대로 3구째 던진 시속 145㎞ 직구에 또 홈런을 맞았다. 나성범의 타구는 좌측 KIA 불펜 위로 떨어졌다.

류현진은 5-5 동점을 허용했고 이후 두 타자를 범타로 막아 끝냈으나 투구 수는 104개가 됐다. 한화는 6회말부터 한승혁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 류현진은 개막 이후 이날 처음으로 KIA를 상대로 마운드에 올랐다. 특히 최근 상승세 속에 선두 KIA를 만났다. 류현진은 5월14일 NC전(6이닝 2실점)부터 지난 18일 키움전(8이닝 무실점)까지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최근 절정의 페이스에 있었다. 그러나 타격 1위의 KIA 강타선을 만나 2~4번 타자 김도영-최형우-나성범에게 차례로 홈런을 허용하며 그 흐름이 끊기고 말았다.

[스경x승부처] 류현진을 넘어놓고···KIA의 7회말, 나성범이 교체된 뒤 승패가 뒤바뀌었다

입력 : 2024.06.23 18:28

KIA 나성범이 23일 한화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5회말 동점 3점포를 친 뒤 소크라테스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나성범이 23일 한화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5회말 동점 3점포를 친 뒤 소크라테스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의 계산이 빗나갔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승부수를 걸겠다고 했고, 실제로 승리를 다 잡은 듯 보였으나 경기 막바지 ‘찬물 플레이’로 승패가 뒤바뀌었다.

KIA는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더 더블헤더 1차전을 8-9로 졌다.

절정의 상승세에 있던 한화 에이스 류현진을 상대로, 0-5로 뒤지다가 4회말 선두타자 김도영과 최형우의 연속 타자 솔로홈런으로 따라간 뒤 5회말 무사 1·2루 나성범의 3점포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류현진을 5이닝 만에 홈런 3방으로 5실점 하게 해 내려보낸 뒤 한화 불펜을 상대하면서 8-6으로 역전을 했지만 필승계투조의 부진과 허술한 외야 수비로 경기를 내줬다. 마무리 정해영까지 투구 중 어깨 이상으로 강판했다.

KIA 나성범이 23일 한화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7회말 역전 2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KIA 나성범이 23일 한화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7회말 역전 2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7회말, 5-6으로 뒤지다 8-6으로 역전한 KIA는 한화 세번째 투수 박상원을 상대로 소크라테스-김도영-최형우가 볼넷-안타-안타로 연속 출루해 6-6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무사 1·3루, 5번 나성범이 좌중월 2루타를 때려 2타점을 추가해 8-6으로 앞섰다. 챔피언스필드는 축제 분위기. 여기서 KIA는 나성범을 대주자 김호령으로 교체했다.

나성범은 이날 5회말 한화 선발 류현진을 상대로 2-5에서 동점 3점포를 때린 데 이어 7회말 네번째 타석에서도 2타점 2루타를 때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더블헤더의 체력 안배를 고려한 듯 KIA는 대주자를 투입했다.

이후 결과가 완전히 달라졌다. 대주자 김호령은 바로 다음 타자 6번 이우성의 타구에 2루에서 포스아웃 됐다. 풀카운트에서 친 이우성의 타구가 투수에게 잡혔고, 굳이 이미 달려나가고 있던 김호령은 쉽게 아웃, 병살타가 되면서 주자가 사라졌고 7번 최원준의 좌익수 플라이로 이닝이 순식간에 종료됐다.

KIA 마무리 정해영이 23일 한화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마무리 정해영이 23일 한화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8회초에는 대주자 김호령이 중견수로 들어가고 중견수였던 최원준이 나성범의 자리였던 우익수로 이동했다. 필승조 전상현이 등판했고 1사후 한화 1번 이원석의 타구가 우측 외야 높이 떴다. 쉽게 잡을 수 있는 듯 보인 타구를 우익수 최원준이 놓쳤다. 낮 경기 햇빛에 시야를 놓친 듯 타구를 놓친 사이 이원석에게 3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장진혁이 우전 적시타를 쳤고, 2사 2루에서는 한화 4번 노시환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8-8 동점을 만들었다.

9회초에는 마무리 정해영이 등판했으나 결승점을 내주고 말았다. 1사후 한화 7번 김태연에게 볼카운트 2S에서 3구째에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8-9로 역전을 허용한 정해영은 최재훈을 외야플라이로 잡아 2사후 9번 이도윤을 상대하가 3구째 볼을 던진 뒤 어깨 이상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KIA는 추가 실점 하지 않았지만 맥이 빠진 채 9회말 한화 마무리 주현상의 공에 김도영, 최형우, 김호령이 삼자범퇴로 물러나면서 그대로 1점 차 석패 당했다.

총력전 끝에 승리를 내주고 마무리 부상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정해영은 24일 정밀검진을 받을 계획이다. 이날 더블헤더 2차전에는 등판하기 어려워졌다.

女피겨 해외전훈서 ‘트리플 악질’

입력 : 2024.06.24 06:03 수정 : 2024.06.24 06:10

음주·성추행·불법촬영…

선수 2명 자격정지 중징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단이 지난 5월15일 이탈리아 전지훈련을 떠나끼 전 기념촬영 하고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단이 지난 5월15일 이탈리아 전지훈련을 떠나끼 전 기념촬영 하고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빙상계가 또 파문에 휩싸였다. 이번에는 피겨스케이팅 선수들 사이에서 성추행이 벌어졌다. 미성년자 선수가 피해를 입었다.

피겨 여자 싱글 간판선수 A와 B는 5월 15∼28일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진행된 피겨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에 숙소에서 음주를 한 것으로 드러나 지난 10일 연맹에 의해 국가대표 자격이 임시 정지됐다. 당시 연맹은 “음주로 소란을 피운 사실은 없어 단순 음주 규정 위반에 해당한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여자 선수들의 숙소에 방문한 남자 선수 역시 국가대표 자격이 정지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사 과정에서 단순한 음주 규정 위반을 넘어 선것으로 드러났다. 여자 선수 A가 미성년자인 남자 후배 C를 자신의 숙소로 불러 성적 불쾌감을 느끼게 하는 행동을 했고, 여자 선수 B는 동의를 구하지 않고 성적 불쾌감을 유발하는 A의 사진을 촬영한 뒤 C에게 보여줬다. 연맹은 지난 20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A에게 3년 자격정지, B에게 1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선수 C에게는 이성 선수의 숙소에 방문한 것이 강화 훈련 규정 위반이라고 판단해 견책 처분을 내렸다.

선수들은 불복한다. A와 B는 연맹의 상위기구인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맹은 재심 여부와 관계없이 24일 스포츠윤리센터에 두 선수를 신고할 계획이다.

빙상에서는 종목을 막론하고 수년간 끊임없이 논란이 터져나온다. 선수간 짬짜미, 파벌 싸움이 벌어졌다. 2019년에는 쇼트트랙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임효준이 훈련 중 장난을 치다 후배 황대헌의 바지를 내려 성추행으로 고소당했고 결국 국가대표 자격정지 됐다. 이후 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 받았지만 자격정지 경력으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된 임효준은 중국으로 귀화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임효준과 라이벌 관계였던 황대헌은 최근에도 1인자를 다투는 박지원과 경기 중 충돌이 잦아 의혹의 시선을 받고 있다.

이번에는 10대 선수가 축을 이루는 종목인 피겨에서 어린 선수들 사이에 음주와 성추행이라는 이슈까지 등장해 더욱 문제의 소지가 크다. 문제의 전지훈련에는 여자 싱글 이해인(고려대), 권민솔(목동중), 유영(경희대), 김유성, 김유재(이상 평촌중), 윤서진(한광고), 남자 싱글 이재근(수리고), 이시형(고려대), 서민규(경신고), 김현겸(한광고) 10명이 참가했다.

[스경x현장] 만 20세 김도영, 20홈런-20도루 고지 밟았다···그것도 류현진을 상대로, KIA 국내 타자 이종범 이후 처음

입력 : 2024.06.23 15:29 수정 : 2024.06.23 15:40

KIA 김도영이 23일 광주 한화전에서 시즌 20호 홈런을 때리고 달려나가고 있다. 김도영은 이로써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연합뉴스

KIA 김도영이 23일 광주 한화전에서 시즌 20호 홈런을 때리고 달려나가고 있다. 김도영은 이로써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연합뉴스

김도영(21·KIA)이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5번째로 전반기에 홈런 20개와 도루 20개를 모두 해내는 대업을 완성했다.

김도영은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중월 솔로홈런을 쳤다. 경기 전까지 19홈런-22도루를 기록 중이던 김도영은 이로써 20홈런-20도루 고지를 밟았다.

상대가 무려 ‘코리언 몬스터’ 류현진(한화)이었다. 김도영은 볼카운트 1-1에서 류현진의 3구째 체인지업이 한가운데로 들어오자 타격 타이밍을 잠깐 조절한 뒤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펜스 뒤로 넘겼다.

2003년 10월2일생인 김도영은 만 20세 8개월 21일에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1994년 LG 김재현(18세 11개월 5일)에 이은 역대 최연소 2위 기록이다.

전반기에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타자는 박재홍(2회), 이병규, 에릭 테임즈까지 3명이 있었다. 김도영의 전반기 20홈런-20도루는 역대 5호 기록이다. 또한 김도영은 개막후 73경기 만에 달성해 이병규(68경기), 박재홍(71경기)에 이어 테임즈(73경기)와 나란히 역대 최소 경기 3위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KBO리그에서 20홈런-20도루가 나온 것은 김도영이 57번째다. KIA에서 20홈런-20도루가 나온 것은 2018년 로저 버나디나 이후 처음이고, KIA 국내 타자 중에서는 2003년 이종범 이후 김도영이 21년 만에 처음으로 대기록을 썼다.

김주형 ‘연막시위’ 소동딛고 마지막홀 환상버디 낚았지만… 셰플러에 연장전 패배 아쉬운 준우승 “올해 최고성적, 긍정적”

입력 : 2024.06.24 06:19 수정 : 2024.06.24 06:43

시위자들이 24일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더하이랜즈에서 열린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김주형, 스코티 셰플러 등 챔피언조 선수들이 18번홀 그린에 올라온 뒤 연막 가루를 뿌리며 소동을 벌이고 있다. 크롬웰|AP연합뉴스

시위자들이 24일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더하이랜즈에서 열린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김주형, 스코티 셰플러 등 챔피언조 선수들이 18번홀 그린에 올라온 뒤 연막 가루를 뿌리며 소동을 벌이고 있다. 크롬웰|AP연합뉴스

김주형이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연장전에서 패배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승을 놓쳤다. 마지막홀에서 갤러리의 연막시위 소동을 딛고 집중력을 발휘했으나 연장전 세컨샷이 아쉬웠다.

김주형은 24일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하이랜즈(파70·6835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시즌 마지막이자 8번째 시그니처 대회인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마지막홀 버디를 포함해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고 합계 22언더파 258타를 기록, 셰플러와 공동선두로 마친 뒤 첫 연장전에서 패배했다.

18번홀(파4)에서 이어진 연장전에서 셰플러는 투 온에 성공했고, 김주형은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뜨리면서 승부가 기울었다. 김주형이 3온 투 퍼트로 보기를 기록한 반면 셰플러는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김주형은 이 대회 첫날부터 선두로 나서 마지막날까지 선두를 지켰으나 연장전 패배가 아쉬웠다.

김주형이 24일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더하이랜즈에서 열린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18번홀에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버디 퍼트를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크롬웰|AP연합뉴스

김주형이 24일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더하이랜즈에서 열린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18번홀에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버디 퍼트를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크롬웰|AP연합뉴스

2022년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거두고 2022년, 2023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을 연패하며 통산 3승을 쌓은 김주형은 8개월 만에 시즌 첫 우승 및 통산 4승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물러났다. 만 22세 2일째인 김주형이 우승했다면 진 사라센, 타이거 우즈,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등에 이어 PGA 투어 사상 5번째 젊은 나이에 4승을 쌓는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셰플러는 올시즌 6승을 쌓으며 우승상금 360만 달러를 거머쥐었다. 2009년 타이거 우즈 이후 15년 만에 PGA 투어 6승 주인공이 됐다.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와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그리고 총상금 2000만 달러 규모의 시그니처 대회에서만 4승을 더했다.

김주형은 1타차 선두로 출발했으나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버디 2개를 낚은 셰플러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공동선두로 복귀한 김주형은 13~15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은 셰플러에게 1타차 선두를 뺏겼으나 마지막 18번홀에서 세컨샷을 그대로 집어넣을 뻔한 위력적인 플레이 끝에 버디를 추가하고 연장전 승부를 벌였다.

김주형의 환상적인 샷 이후 선수들이 그린에 올라온 직후 갤러리 몇 명이 그린에 난입해 흰색, 붉은색 연막가루를 뿌리면서 경기진행 요원들이 출동하는 소동이 이어졌다. 셰플러는 불쾌한 기분을 감추지 못했고, 김주형은 웃으며 셰플러를 진정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약 10여분뒤 사태가 진정된 이후 셰플러가 버디 퍼트에 실패했고, 김주형은 집중력을 발휘해 약 2m 버디 퍼트를 넣는 승부사 기질을 보였다.

김주형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이번주 최선을 다했고 2개의 3퍼트 보기가 아쉬웠다. 연장전 세컨샷은 바람이 잦아든 가운데 약간의 미스샷이 나왔는데, 그 뒤로는 어쩔 수 없었다”며 “올 시즌 최고성적을 거둬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다음주 9연속 출전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텍사스 댈러스에 거주하는 절친인 셰플러와의 우승경쟁을 연습라운드처럼 즐겼다는 그는 마지막홀 사태에 대해 “4명이 그린에 올라왔고, 그들이 무엇을 하려는지 몰랐지만 선수들이 우승경쟁을 하는 순간 그런 일을 벌이는 것은 옳지 않다”며 “빨리 사태를 진정시키고 선수들을 안전하게 보호해준 안전요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임성재가 합계 20언더파 260타를 기록, 톰 호기(미국)와 공동 3위로 마쳤다.

양희영 프로 17년 도전 끝에 생애 첫 메이저 우승, 파리 올림픽 티켓 획득 “은퇴전 메이저 우승하고 싶었다”

입력 : 2024.06.24 07:58 수정 : 2024.06.24 08:25

양희영이 24일 미국 워싱턴주 서매미시의 사할리CC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8번홀을 마치고 그린을 벗어나고 있다. 서매미시|AP연합뉴스

양희영이 24일 미국 워싱턴주 서매미시의 사할리CC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8번홀을 마치고 그린을 벗어나고 있다. 서매미시|AP연합뉴스

양희영(35)이 프로 데뷔 17년 만에 마침내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고 2024 파리 올림픽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선수들은 시즌 개막후 16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을 신고해 긴 무승행진을 끊었다.

양희영은 23일 미국 워싱턴주 서매미시의 사할리CC(파72·673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104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 72타를 치고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 고진영 등 공동 2위(4언더파 284타) 3명을 3타차로 여유있게 제치고 우승했다.

2008년 LPGA 투어에 데뷔해 지난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11월)까지 통산 5승을 거둔 양희영은 이로써 7개월 만에 올시즌 첫 우승과 함께 첫 메이저 우승컵을 들었다. 우승상금은 156만 달러(약 21억 6000만원).

양희영은 파리 올림픽 출전경쟁이 마감되는 마지막 대회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세계랭킹 25위 양희영은 이번 우승으로 세계 10위내 진입이 확실해지면서 고진영(7위), 김효주(12위)와 함께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양희영은 2016년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일정한 리듬과 템포를 지키는 양희영의 흔들림 없는 플레이와 안정적인 쇼트게임, 퍼트 능력이 이번 대회에서 빛을 발했다. 지난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상금 200만 달러를 거머쥐던 때의 견고한 플레이가 시즌 12번째 대회에서 살아났다.

US오픈과 마이어 클래식에서 2연속 연속 컷탈락 등 최근 5개 대회에서 3번이나 컷통과에 실패하고 부진했던 양희영은 올림픽 출전경쟁 마지노선에서 첫날 공동 4위로 출발한 뒤 2라운드 공동선두, 3라운드 2타차 선두에 이어 마지막날 간격을 더 벌리며 완벽한 우승을 거뒀다.

첫홀(파4) 버디로 출발한 양희영은 7번홀(파4)에서 1타차로 따라붙던 로런 하틀리지(미국)가 더블보기를 범하며 물러나 2타차 선두가 됐고, 8번홀(파4)에서는 버디를 낚고 2위 야마시타 미유(일본)가 더블보기를 범해 한 홀에서만 3타가 벌어지면서 5타차로 여유있게 앞서갔다.

양희영은 10번홀(파4)에서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나무 아래로 떨어져 1타를 잃었으나 11번홀(파5)과 13번홀(파3)에서 1타씩 더 줄이고 경쟁자들이 타수를 잃으면서 7타차 선두가 돼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16번홀(파4)에서 3퍼트 보기를 하고, 17번홀(파3)에서 티샷이 물에 빠져 더블보기를 범했지만 여전히 2위와 3타차로 마지막홀을 맞아 승리를 지켰다.

양희영은 2012, 2014 US여자오픈 2위를 넘어 메이저대회 22번째 톱10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2014년과 2015년 US오픈에서 최종라운드를 선두로 출발해 역전패로 물러났던 아쉬움도 이번에 모두 씻었다.

우승퍼트를 마친 뒤 한국 동료선수들로부터 샴페인 축하 세례를 받은 양희영은 “우리 팀과 이번주 준비를 잘 했고, 은퇴하기 전에 꼭 메이저 우승을 하고 싶었기에 매우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고진영도 버디 4개, 보기 3개로 1타를 줄이고 시즌 최고성적인 2위(4언더파 284타)를 차지했다. 고진영은 지난 4월 JM이글 LA 챔피언십 공동 4위 이후 2개월 만에 시즌 3번째 톱10을 거뒀다.

유해란이 공동 9위(1언더파 287타)로 톱10에 진입했고 김효주와 최혜진이 공동 16위(1오버파 289타)로 마쳤다.

‘개미지옥’ 이창호, 새 UFC 파이터 떴다

입력 : 2024.06.23 13:52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ROAD TO UFC S2 밴텀급 우승

중국 샤오롱 상대 스플릿 판정승

강경호, 무인 가푸로프에 판정패

UFC

UFC

‘개미지옥’ 이창호(30)가 ROAD TO UFC 시즌 2 밴텀급(61.2kg) 토너먼트를 제패하며 21번째 한국 UFC 파이터가 됐다.

이창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덤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휘태커 vs 알리스케로프’ 언더카드 ROAD TO UFC 시즌 2 밴텀급 결승에서 샤오롱(26∙중국)에게 스플릿 판정승(28-29, 29-28, 29-28)을 거뒀다.

ROAD TO UFC는 아시아 정상급 종합격투기(MMA) 유망주들이 UFC 계약을 위해 경쟁하는 토너먼트다. 이창호는 시즌 1의 플라이급(56.7kg) 박현성(28), 페더급(65.8kg) 이정영(28)에 이은 세 번째 한국 우승자가 됐다.

누가 이길지 알 수 없는 치열한 승부였다. 우슈 산타 타격가 샤오롱은 예상 외로 그래플러 이창호에게 클린치 싸움을 걸었다. 이창호는 클린치 상황에서 복부에 니킥을 넣으며 반격했다.

니킥은 점점 효과를 발휘해 3라운드에는 샤오롱의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드디어 이창호의 테이크다운이 성공하기 시작했다. 이창호가 상대 백포지션을 점유하며 확실히 우위를 점하는가 싶더니 다시 또 뒤집혀 백포지션을 헌납했다. 이창호는 다시 일어나 복부에 니킥을 날렸고, 샤오롱은 펀치로 반격했다.

혈전 끝에 판정단은 2 대 1로 이창호의 손을 들어줬다. 이창호는 “샤오롱이 생각보다 더 강했다”며 “앞으로 더 겸손하게 운동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경기 양상에 대해서는 “확실히 체력에서는 내가 우세했다”며 “클린치 압박이 생각보다 강해서 같이 싸움을 하면 지칠까봐 니킥으로 전략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스무 살 가을, 몸이 너무 약해서 운동을 시작했던 이창호는 10년 만에 아시아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하며 꿈에 그리던 세계 최고의 무대 UFC에 합류했다.

이창호 vs 샤오롱. UFC

이창호 vs 샤오롱. UFC

이창호 vs 샤오롱. UFC

이창호 vs 샤오롱. UFC

한편 제3 경기에 출전한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36)는 UFC 커리어 최초 2연패를 맛봤다. 강경호는 무인 가푸로프(28∙타지키스탄)에게 모든 라운드를 내주며 만장일치 판정패(30-27, 30-27, 30-27)했다.

그동안 아끼던 레슬링까지 동원하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컴뱃 삼보 세계 챔피언 가푸로프의 강력한 타격에 무너졌다.

강경호는 이번 경기로 ‘코리안 좀비’ 정찬성을 넘어 한국 UFC 최고령 파이터(36년 9개월)가 됐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메인 이벤트에선 전 UFC 미들급(83.9kg) 챔피언 로버트 휘태커(33∙호주)가 경기 시작 1분 49초 만에 신성 이크람 알리스케로프(31∙러시아)를 KO시켰다.

휘태커의 오른손 펀치에 알리스케로프의 다리가 풀렸고, 이어진 헤드킥과 오른손 어퍼컷, 왼손 펀치 연타에 완전히 쓰러졌다.

휘태커는 2연승을 거두며 다시 한번 타이틀 도전자 라인에 합류했다. 오는 8월 18일 휘태커의 조국 호주에서 열리는 UFC 305에서 UFC 미들급 챔피언 드리퀴스 뒤 플레시(30∙남아공)와 이스라엘 아데산야(34∙뉴질랜드)의 타이틀전이 펼쳐진다.

데이나 화이트(54∙미국) UFC 최고경영자(CEO)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휘태커를 UFC 305 미들급 타이틀전의 “(대기 선수로) 쓰고 싶다”고 밝혔다. 대기 선수는 타이틀전에 나서는 두 선수 중 한 명이 문제가 생겨 빠지게 되면 대신 경기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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