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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피칭 한번 했다가…” 류현진 부상 해프닝

류현진(26·LA 다저스)이 미국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앞두고 난데없는 부상의혹을 받고 있다.

MLB.com은 6일 “류현진이 그의 건강에 대한 의문부호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등판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LA 지역 최대 유력지 LA 타임스는 이날 ‘다저스는 류현진이 괜찮다고 한다. 그러나 정황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Dodgers say Hyun-Jin Ryu is fine, logic says maybe not)’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현지 언론이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는 것은 지난 5일 애틀랜타와의 디비전 시리즈 2차전에 앞서 류현진이 불펜피칭을 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때 선발등판을 앞두고도 불펜피칭을 하지 않는 투수로 시선을 끌었다. 류현진이 실력으로 기량을 인정받기 전까지는 이로 인해 말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류현진이 포스트시즌 첫 등판을 앞두고 평소와 달리 불펜피칭을 한 것은 현지 언론의 관심을 끌만 했다. 게다가 이날 불펜피칭 때 돈 매팅리 감독 뿐만 아니라 팀 닥터와 트레이너가 지켜보는 장면이 취재진에 포착돼 ‘부상이 생긴 것 아니냐’는 시선을 받고 있다.

그러나 류현진은 정작 “휴식이 길어져서 불펜피칭을 했다”고 대수롭지 않게 설명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30일 콜로라도전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 이후 7일만에 디비전 시리즈 마운드에 선다. 그는 이어 “지금 몸상태는 정말 좋다. 내 목표는 3차전 승리와 시리즈 리드를 위해 몸을 최상으로 준비시켜 놓는 것이다”며 자신감까지 표현했다.

그럼에도 LA 타임스는 “류현진은 올 시즌 신인으로서 30경기에 나서 192이닝을 던졌다”며 한국에서 7시즌 평균 181이닝을 소화한 류현진이 많은 공을 던져 몸에 이상이 생겼을 수도 있다는 의혹을 거두지 않았다. 류현진이 긴 이닝을 막아주지 못했을 때 크리스 카푸아노, 크리스 위드로 등 롱릴리프를 투입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매팅리 감독은 6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거듭된 류현진의 몸상태에 대한 질문에 “등판 간격이 오래 벌어지면 (불펜 피칭) 하는 것 아니냐. 걱정할 것은 없다. 3차전 선발투수는 류현진이다”며 “류현진은 신인이지만 프로에서 정말 많은 공을 던진 투수처럼 경기를 풀어낸다. 그는 베테랑 같다. 그가 잘 해낼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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