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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만 슈틸리케 “우린 우승 자격있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61)이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라크와의 호주 아시안컵 준결승을 하루 앞둔 25일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우승할 저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쿠웨이트전에서 1-0으로 겨우 이긴 뒤 “더 이상 우승 후보가 아니다”라고 했던 때와는 분위기가 달랐다. 다만, “우승은 내일 경기에서 이겨야 실현된다”고 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달라진 태도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경기력에 있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를 포함해 8강전까지 무실점을 기록한 유일한 팀이다. 더욱이 한국과 함께 우승 후보로 손꼽히던 이란과 일본이 모두 탈락하면서 우승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난 항상 경기장에서 보고 분석해 이야기한다. 쿠웨이트와의 조별리그 2차전은 전술과 기술 모두 부족했지만 호주와의 3차전은 수비 조직력이 좋았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다만, 슈틸리케 감독은 이라크전을 앞두고 방심을 경계했다. 이변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방심으로 또 다른 희생양이 되고 싶지 않다는 뜻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과거는 모두 과거일 뿐”이라며 “이라크와의 준결승은 새로운 각오로 나서야 한다. 이라크보다 한국이 더 나은 전력을 갖췄다고 보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라크는 2007년 대회 챔피언이다.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준결승을 앞두고 사흘, 이라크는 이틀을 쉬지만 한국이 체력적으로 우위를 갖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라크 역시 연장까지 치렀지만, 상대가 1명이 퇴장을 당해 훨씬 수월했다는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빠르게 뛰고, 많이 경합하면서 이라크 선수들을 괴롭혀야 한다”며 “우리는 우승 후보 자격이 있지만, 우선 내일 이겨야 그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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