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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28억원’ 조동찬 “삼성 떠나고 싶지 않았다”

내야의 ‘멀티맨’ 조동찬(31)이 4년 총액 28억원 조건으로 원소속구단 삼성에 잔류했다.

조동찬은 자유계약선수(FA) 우선협상 마감일인 26일 경산볼파크 구단 사무실에서 계약금 12억원·연봉 4억원에 4년짜리 계약을 했다.

조동찬은 올해 31경기만을 뛰며 타율 2할7푼에 1홈런 6타점만을 올렸다. 고심이 될 만했다. 주 포지션인 3루 자리에 박석민이 버티고 있고 2루에는 나바로가 ‘난세 영웅’으로 입지를 굳혀 팀 내야진에서 좀체 파고들 틈이 없었기 때문이다. 주전 내야수로 활약할 능력이 충분한 조동찬 입장에서는 내야진이 허전한 다른 팀을 엿볼 만했다.

그러나 조동찬은 깊이 고민하지 않았다. “삼성에 남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시장에서 어떤 대우를 받을 수 있을지 확인하고도 싶었지만 그보다 삼성에 남아 새 기회를 보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이제 계약을 마쳤으니 최상의 몸상태로 내년을 맞는데 우선 신경쓰겠다”고 덧붙였다.

지나고 보니 힘든 여정이었던 모양이다.

조동찬은 지난해 8월13일 대구 LG전에서 1루로 뛰다 문선재와 부딪혀 왼 무릎 안쪽 인대를 다치는 바람에 시즌을 조기 종료했다. FA 자격 획득에 1군 등록일수 2일만 남겨둔 상태였기 때문에 날벼락과 다름없었다. 그러나 시련의 시간을 잘 버텼고, 조금 더 안정적인 선수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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