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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장’ 던진 장원준, 어느 팀의 품에 안길까

장원준(29)이 롯데를 떠나 야구 인생의 ‘도전장’을 던진다.

26일까지 정해진 자유계약선수(FA) 원소속구단 협상 기간이 끝났다. ‘FA 최대어’로 꼽힌 장원준은 이제 시장으로 나와 새 팀을 찾게 된다.

이미 장원준과 롯데의 결별은 일찌감치 결정났다.

장원준. 스포츠경향DB

롯데는 지난 24일 만남에서 최종 제시안을 장원준에게 전달했다. 지난해 FA 투수 최고 금액을 기록했던 장원삼(삼성)의 4년 60억을 웃도는 금액인 4년 88억원(보장금액 80억원, 플러스 옵션 8억원)이 전달됐다.

롯데가 장원준에게 답을 달라고 한 기간은 25일 오전까지였다. 장원준은 심사숙고 끝에 롯데 측에 “시장에 나가고 싶다”는 의지를 전달했다. 이후 추가 협상은 없었다.

장원준이 FA시장에 나가기로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장원준은 ‘스포츠경향’과의 통화에서 “FA 선수라면 누구든 자신의 가치를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장원준에게는 새로운 도전인 셈이다.

이미 스토브리그의 시선은 장원준에게 쏠려있다.

장원준은 최근 5시즌동안 꾸준히 두자릿 수 승수를 쌓았다. 롯데에서 올시즌까지 통산 258경기에서 85승 77패 방어율 4.18을 기록했다. 롯데에서 뛰는 동안 큰 부상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또한 1985년 생인 장원준은 FA 자격을 얻은 투수들 중 가장 젊은 나이를 자랑한다. 좌완 선발 투수를 찾는 팀이라면 어느 팀이든 장원준을 잡는데 사활을 걸 것이다.

게다가 각 팀마다 장원준을 잡으려는 이유가 있다.

LG는 장원준과 인연이 깊은 양상문 감독이 지휘하고 있다. 양 감독은 롯데 감독 시절 장원준의 가능성을 보고 키웠다. 게다가 LG는 류제국이 수술을 받아 내년 시즌 초 결장이 불가피해져 그의 공백을 메울 이가 필요하다.

김성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화 역시 장원준을 필요로 한다. 한화는 올시즌 내내 선발 투수진 고민을 안고 있었다. ‘야신’을 영입하면서 내년시즌 도약을 꿈꾸는 한화가 통큰 베팅을 할 수 있다.

SK도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미국 진출을 결심하면서 그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를 찾아야 한다. KIA 역시 2015시즌 중위권 도약을 위해 외부 수혈이 필요하다. 이밖에 NC, KT, 두산 등도 부족한 선발 투수 자원을 메우기 위한 대안을 찾고 있는 팀들이다.

선택은 장원준에게 달렸다. 장원준이 새 팀을 찾는데 가장 크게 고려하는 점은 환경이다.

장원준은 “어디로가든 몸과 마음이 편하게 운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팀에서 뛰고 싶다”며 “야구를 좀 더 잘 할 수 있는 환경에서 운동하고프다”라고 밝혔다.

과연 장원준은 어느 팀으로 가게 될까. 이제 FA 시장의 문은 활짝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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