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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볼 디저트]KIA가 6년만에 도전하는 네 가지 기록

 잘 나가는 KIA가 6년 만에 도전하는 기록들이 있다.

 올해 단독 1위에 오르기 전까지 사실상 KIA의 마지막 전성기는 2003년이었다. 당시 KIA는 정규시즌 78승50패5무를 기록하며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이후 5년 동안 침체기였다가 6년 만에 다시 희망을 갖게 된 KIA가 당시와 비슷한 페이스로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10승 투수 4명

 2003년 KIA 선발진은 환상적이었다. 외국인투수 다니엘 리오스와 마크 키퍼에 토종 선발 김진우·신용운·최상덕이 5선발을 꾸렸다.

 결과도 환상적이었다. 토종 선발 3명이 나란히 11승을 올렸다. 또 리오스가 10승, 키퍼가 8승을 따냈다. 10승 투수만 4명이었다. 선발이 이렇게 좋을지니, 팀 방어율은 3.62로 단연 8개팀 가운데 최강이었다.

 2009년 KIA는 이미 10승 투수 2명을 얻었다. 외국인투수 릭 구톰슨과 아킬리노 로페즈가 11승과 10승을 따내, 2002년 리오스(14승)-키퍼(19승) 이후 7년 만에 ‘10승 용병 듀오’가 됐다.

 여기에 양현종(7승5패)과 윤석민(5승3패)이 도전한다. KIA가 10일 현재 35경기를 남겨두고 있으니 둘에게는 7~8차례 기회가 있다. KIA의 팀 방어율은 10일 현재 3.84. 역시 당시와 마찬가지로 8개팀 가운데 1위다.

 △20홈런 타자 3명

 2003년 KIA에는 20홈런 타자가 무려 3명 있었다. 홍세완(22개)·장성호(21개)·이종범(20개)이 나란히 홈런을 20개 넘게 터뜨려 든든하게 타선을 지켰다.

 그러나 이후로는 20홈런 타자가 실종됐다. 5년 동안 심재학(22개·2004년)이 유일했다.

 그런데 올해는 벌써 김상현(22개)과 최희섭(21개)이 최다홈런 2위와 4위에 오르며 20홈런 고지에 올랐다.

 10일 현재 8개팀 가운데 20홈런 타자를 2명 가진 팀은 KIA와 히어로즈(브룸바·클락)뿐이다.

 그런데 대졸 2년차 나지완도 유력한 20홈런 타자 후보다. 10일 현재 17개를 기록하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10경기에 한개꼴로만 쳐도 20홈런을 달성할 수 있다.

 △100타점 타자

 웬만한 강타자가 아니고서야 달성하기 힘든 것이 100타점이다. 2003년 KIA에는 100타점을 올린 타자가 2명이나 있었다. 장성호가 105타점, 홍세완이 100타점을 기록했다. 홍세완은 지금까지도 프로야구 사상 유일한 100타점 유격수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후 심재학(2004년)·장성호(2005~2007년)·이재주(2008년)가 매년 팀 내 최다 타점을 올렸지만 100개는 채우지 못했다.

 2009년 KIA에는 김상현이 있다. 10일 현재 86타점을 올려 100타점이 아주 유력하다. 86경기에서 86타점이니 대단한 페이스. 이 추세대로라면 남은 35경기에서 14타점은 ‘식은 죽 먹기’다.

 △팀 최다연승

 KIA는 2003년 8월21일부터 9월3일까지 11연승했다. 이후 5년 동안 단 한 번도 깨지 못한 KIA 팀 내 기록이다.

 해태 시절까지 포함하면 구단 역사상 최다연승 기록은 12연승이다. 88년(4월30일~5월15일)과 94년(5월13일~5월28일) 두 차례 기록했다.

 9일 군산 SK전까지 9연승한 KIA는 이번주 광주 롯데 3연전에서 이 두 가지 기록에 모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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