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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여성, 뒤처진 사회①] 주요 체육단체 여성임원 고작 15% 수준

국내 주요 체육단체에서 여성 임원 및 위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 대비 15%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대한체육회가 작성한 ‘여성체육인의 일과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체육회 여성 임원은 전체 51명 중 7명인 13.7%다. 시·도체육회는 522명 중 63명(11.4%), 회원종목단체는 1203명 중 175명(14.6%)이다. 각종 위원회 내 여성위원 비율은 각각 16.8%, 14.5%, 17.1%로 조사됐다. 여성 고위층 비율을 30%까지 끌어올리고 있는 게 국제 스포츠계 추세다.

대한체육회 산하에는 19개 분과위원회가 있다. 그 중 여성 스포츠 조직은 여성체육위윈회뿐이다. 예산은 1억원 안팎으로 상당히 적다. 체육회 밖에는 여성 교수들로 이뤄진 한국여성체육학회, 전직 여성스포츠 스타들로 꾸려진 한국여성스포츠회가 있다. 모두 일회성 행사 비용 정도를 대한체육회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최근 들어 여성체육 관련 사업을 조금씩 늘리고 있다. 2013년부터는 여학생 체육활동을 지원하는 ‘미드림’ 프로젝트를 통한 여학생 스포츠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에는 전국 50곳에 임신기, 출산기, 육아기, 갱년기 등 생애주기별 체육활동을 권장하고 전국적인 사업화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미채움’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여성체육위원회 간사인 김연수 대한체육회 생활체육지원부장은 “최근 여성의 스포츠 참여에 대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며 “체육회도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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