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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여성, 뒤처진 사회②] 아침운동 후 수업, 읽기 능력 17% 향상

신체활동이 학습효과 강화에 좋다는 연구는 오래 전부터 시행됐고 과학적으로도 증명됐다.

우선 신체활동을 하면 머리 속 혈류량이 증가한다. 뇌는 1000억개에 달하는 뉴런으로 구성돼 있는데 그걸 서로 연결시키는 게 시냅스다. 2000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는 신경과학자 에릭 캔들은 “반복적인 활동에 의해 뇌속에서 발생된 신경물질이 시냅스를 강화시켜 정보를 좀 더 효과적으로 기억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미국 네이퍼빌 센트럴 고등학교는 2005년 0교시 체육수업을 실시했다. 매일 아침 수업에 앞서 1.6㎞를 뛰게 한 뒤 뛰기 전 상태와 학습능력을 비교한 것이다. 그 결과 읽기 능력이 17% 정도 향상된 것으로 밝혀졌다.

운동은 우울증, 불안장애, 게임중독, 폭력성, 따돌림 등 심리적 장애도 완화시킨다. <운동화 신은 뇌>를 쓴 존 레이티 하버드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운동은 집중력과 침착성은 높이고 충동성은 낮춰 우울증 치료제와 비슷한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하버드대는 2008년 중증 우울증 환자 150명을 3개 그룹으로 나눠 실험했다 A그룹은 조깅, 걷기를 주 3회 이상 시켰고 B그룹은 약물과 운동요법을 병행했다. C그룹은 약물치료만 받았다. 4개월 후 3개 그룹은 모두 60~70% 정도 우울증이 호전됐다. 그러나 재발비율은 큰 차이가 났다. 6개월 후 재발비율을 보면 A그룹은 8%에 머문 반면 B그룹은 31%, C그룹은 38%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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